이기혁, '군대 안 갑니다' 논란에 재차 사과…"순간의 도파민에 병역 혜택 포커스 맞춰"

입력2026년 10월 04일(일) 13:47 최종수정2026년 10월 04일(일) 14:02
이기혁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이기혁(강원)이 병역 혜택을 둘러싸고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해 재차 사과했다.

이기혁은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선수단 대표 주장으로서 말의 무게라는 것을 생각하여 말 한마디 한마디에 책임을 가지고 이야기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 진심으로 팬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기혁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축구 대표팀 주장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결승에서 일본을 1-0으로 꺾고 아시안게임 4연패를 달성했다.

그러나 우승 직후 이기혁을 비롯한 일부 선수들의 병역 혜택 관련 발언과 행동이 논란이 됐다.

이기혁은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 도중 취재진 카메라를 향해 금메달을 들어 보이며 "군대 안 갑니다"라고 외쳐 비판을 받았다.

앞서 이기혁은 이날 귀국 현장에서도 "선수단을 대표해서 주장인 내가 말 하나하나의 무게를 생각하고 이야기 했어야 하는데, 내가 그렇게 이야기하다 보니 어린 선수들도 그런 행동을 한 것 같다"며 "국방의 의무를 하고 계신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진심으로 전하고 싶다. 국방의 의무를 쉽게 여기거나 가볍게 여긴 것은 아니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사과했다.

이후 SNS를 통해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번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면서 절대로 국가대표 선수로서 태극마크에 대한 무게감, 책임감, 사명감 을 가볍게 생각했던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며 "저의 경솔한 말 한마디와 표현들로 인해 위에 말한 중요한 무게감, 책임감, 사명감 을 가볍게 생각한다고 생각하실 팬분들께 다시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월드컵도 가고 아시안게임에 뽑힌 저에게는 너무 소중한 기회들이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들이었다"며 "저에게 관심을 가져주시는 팬분들께 그리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으신 분들께 실례를 범하고 마음에 상처를 드렸다. 진심으로 아시안게임을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드리지 말아야 할 상처를 드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기혁은 "저의 솔직한 마음은 국가대표 선수로써 한 경기 한 경기 뛰는 것이 너무 소중했다. 축구를 처음 시작했을 때 간절히 바라왔던 순간들이었기에 간절하고 절실한 마음이었다"며 대회에 임했던 마음가짐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절대로 금메달이 우선이 아닌 국가대표 선수로서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고자 하는 마음이 우선인 선수였다"며 "선수들과 최선을 다하고 경기장에서 힘을 쏟고 쓰러지더라도 혼신의 힘을 다하고 쓰러지자고 이야기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다 보니, 한 경기 한 경기 이기면서 결승전이라는 무대에 올라갈 수 있었다. 국가대표 선수로 결승전은 너무나 소중한 기회이고 절대 놓치고 싶지 않았던 경기였다"며 "그런 간절함과 절실함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다 보니 결승전에서 우승이라는 결과까지 갖고 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기혁은 팬들의 응원에도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선수를 하면서 이런 응원을 받는 게 소원이었던 저에게 너무 많은 진심 어린 응원을 해주신 게 느껴져서 너무 감사했다"고 했다.

다만 "경기 끝나고 주장으로서 선수로서 하지 말아야 할 경솔한 발언과 행동을 했던 것에 다시 한번 진짜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며 "순간의 행복, 도파민, 흥분감에 의하여 병역 혜택을 받았다는 것에 포커스를 맞춘 저의 그 발언들, 행동들로 인해 국방의 의무를 다 하고 계신 팬분들께 그리고 진심 어린 응원을 해주신 팬분들께 너무 죄송하다. 사과를 드리고 싶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기혁은 "어른이라면 말 한마디 하기 전에 생각을 하고 이야기했어야 했는데 너무 가볍게 이야기한 저의 행동에 대해서 반성하고 계속 반성하겠다"며 "진심 어린 응원과 국방의 의무를 최선을 다 하고 계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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