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영, '포핸즈'로 스펙트럼 입증 "군 복무 잘 마치고 돌아올 것" [일문일답]

입력2026년 10월 05일(월) 09:26 최종수정2026년 10월 05일(월) 09:29
포핸즈 이준영 / 사진=tvN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배우 이준영이 드라마 '포핸즈'를 마치며 뜻깊은 종영 소회를 전했다.

5일 이준영은 소속사 빌리언스를 통해 전날(4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포핸즈'의 종영 일문일답을 공개했다.

이준영은 극 중 천재 피아니스트 출신 지휘자 최정요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는 음악적 재능과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17세 소년부터 상처와 복수심을 품은 27세 지휘자에 이르기까지, 10년에 걸친 인물의 서사와 변화를 입체적으로 표현해냈다.

이번 작품에서 이준영은 눈빛과 표정, 말투의 세심한 변화로 10년의 시차를 섬세하게 구분 지었다. 학창 시절에는 거침없는 태도와 장난기 어린 표정 뒤에 숨겨진 외로움을 자연스럽게 녹여냈고, 성인이 된 후에는 절제된 말투와 차가운 시선으로 서늘한 카리스마를 연출했다.

특히 기억상실을 가장해 상대방을 흔드는 대목에서는 섬뜩하면서도 교차되는 감정선을 완성도 높게 그려내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피아노 연주와 지휘 퍼포먼스 역시 완벽하게 소화했다. 건반 위의 자유로운 에너지와 오케스트라 앞에서의 단단한 리더십을 오가며 인물의 예술적 서사에 설득력을 더했다. 재활 후 강비오와 펼친 마지막 합동 연주 장면은 음악과 감정의 호흡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며 수작으로 꼽혔다. 다정한 친구이자 위협적인 라이벌, 복수자와 상처받은 청춘의 면모를 오간 이준영은 폭넓은 스펙트럼을 증명하며 '포핸즈'를 통해 또 하나의 대표작을 추가하게 됐다.

▲ 이하 이준영의 '포핸즈' 일문일답.

Q. '포핸즈' 작품을 마친 소감이 궁금합니다.

A. 최선을 다한 작품인 만큼 후회 없이 마무리 했다고 생각합니다. 함께 고생해 주신 감독님과 모든 스태프분들, 배우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Q.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최정요라는 인물에게 가장 강하게 끌렸던 지점은 무엇이었나요?

A. 정요의 자유로운 모습과 동시에 무척 외로워 보이는 인물이어서 더욱 눈길이 갔습니다. 남다른 음악적 감각과 초반의 밝은 모습 뒤에 짙은 슬픔을 품고 있다는 점도 정요에게 마음이 간 이유였습니다.

Q. 피아노 연주와 지휘 장면이 많았는데, 이를 위해 어떤 연습과 노력을 기울였는지 궁금합니다.

A. 일상에서도 관련 곡을 계속 틀어놓고 음악 자체를 아예 외워서 익히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물론 아쉬운 부분도 남아 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잘 이끌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Q. 최정요의 달라진 눈빛과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려 했나요?

A. 17세와 27세의 정요 모두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진짜 상태를 알아채지 못하도록 '연기하며 살아가는 인물'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했습니다.

17세의 정요는 아무렇지 않은 척, 쿨한 척하지만 속으로는 많은 생각을 하는 인물입니다. 27세의 정요는 자신을 죽음의 위기로 몰아넣었다고 믿는 사람을 마주하면서도 치밀어 오르는 감정을 누른 채 '이렇게 하면 속겠지'라는 마음으로 행동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감정이 올라오는 순간에도 아무렇지 않은 척 다시 가라앉히는 지점들을 감독님과 상의하며 만들어갔습니다.

또 27세의 정요 역시 아직은 어린 인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이렇게 행동하면 어른처럼 보이겠지'라고 생각했던 모습들을 많이 넣으려고 했습니다. 어린아이가 어른을 흉내 낼 때 느껴지는 어색함과 어느 순간 그 모습에 완전히 몰입해 버리는 면을 함께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Q. 친구이자 라이벌인 강비오 역의 송강 배우, 홍재인 역의 장규리 배우와 호흡을 맞춘 소감은?

A. 정말 멋진 배우들과 함께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연기하면서 좋은 감정을 주고받을 수 있었다는 점도 무척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을 좋은 분들과 잘 마무리하고 갈 수 있어 기쁩니다.

Q. 촬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은 장면이나 대사, 현장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A. 어느 한 장면을 꼽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만 대본 속 정요의 감정을 따라 연기하고 있으면 주변 스태프분들이 저를 많이 위로해 주셨습니다. 그럴 때마다 현장의 모든 분이 정요를 진심으로 아끼고 있다는 기분이 들어 감사했고, 그 기억이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Q. 최정요를 응원하고 ‘포핸즈’를 사랑해 준 시청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부탁드립니다.

A. 작품에 누가 되지 않도록 정말 열심히 촬영했는데요, 아직 입대 전이지만 이 일문일답이 공개될 때쯤이면 저는 군 복무 중일 것 같습니다. 많은 분이 정요의 머리를 토닥토닥해 주시면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할 것 같아요.

군 복무 잘 마치고 돌아오겠습니다. 다시 인사드리는 날까지 모두 건강하고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늦은 시간까지 '포핸즈'를 시청해 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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