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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만 감독 / 사진=DB |
삼성은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7전 4선승제) KT 위즈와의 5차전에서 1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1차전 패배 이후 내리 4연승을 거두면서 지난 2014년 이후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쥐었다.
또한 이번 우승으로 삼성은 역대 6번째 업셋 우승을 기록하게 됐다. 1989년 이후 단일시즌 기준 역대 정규시즌 하위 팀 KS 업셋 횟수(99-00 양대리그 제외)는 5번 뿐이었다. 35차례 중 30번을 정규리그 1위 팀이 우승을 차지했던 만큼 업셋 우승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지난 2023년 삼성의 사령탑으로 부임한 박진만 감독은 부임 4시즌 만에 삼성 라이온즈를 리그 정상으로 이끌었다.
박진만 감독은 현역 시절 KBO리그를 대표하는 '우승 청부사'였다.
지난 1996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해 2004년까지 철벽 유격수로 활약하며 네 차례(1998·2000·2003·2004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이어 2005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삼성으로 이적한 뒤에도 곧장 2005년과 2006년 2년 연속 통합우승으로 이끌었고, 특히 2006년엔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도 뽑혔다.
선수로만 6차례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낀 박 감독은 2006년 한국시리즈 MVP 수상 이후 정확히 20년 만에 같은 팀 사령탑으로 다시 한국시리즈 정상을 밟았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수원에서 1승 1패, 대구에서 3연승을 거두고 우승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는데, 이 예상은 그대로 적중했다.
1차전에선 KT에 0-8로 밀리다가 경기 막판 7점을 뽑아내며 KT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물론 패배하긴 했지만,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이 효과는 2차전으로 이어졌다. 투수전 끝에 연장 12회 초 1사 12루에서 2루수 오윤석의 송구가 빗나가면서 삼성이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어 3차전과 4차전을 압도한 삼성은 5차전에서도 완벽한 투타의 조화를 선보이면서 가장 높은 곳에 섰다.
그야말로 최고의 시나리오였다. 만약 이날 경기에서 패배하고 수원에서 승리하더라도 홈 팬들 앞이 아닌 원정 팬들이 많은 수원에서 우승을 하는 것이었는데, 결국 대구에서 우승을 거머쥐면서 최고의 날을 만들어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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