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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N 100일의 거짓말 |
지난 7일 방송된 tvN 20주년 특별기획 ‘100일의 거짓말’ 9회에서는 사토 신이치(진선규)가 이가경(김유정)을 압박하는 숨막히는 심리전과, 아들 태웅(박진영)의 폭주로 흔들리는 부자의 세밀한 내면이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이날 진선규는 눈빛과 입꼬리 미세한 떨림 하나만으로도 공포의 체감을 달리 만드는 독보적인 캐릭터 소화력을 뽐냈다. 가경의 영어 실력을 칭찬하는 다정한 태도 뒤로 예리한 검증의 칼날을 숨기고, 상대가 작은 헛점을 보이자마자 순식간에 조여드는 과정은 극 전체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밀어올렸다. 특히 대화가 끝나자마자 등 돌려 집무실을 나서며 얼굴에서 온기를 지워내는 순간의 대비는 인물이 품은 본심의 서늘함을 고스란히 전달했다.
이어 연회장에서 유소란(김현주)을 마주한 장면에선 위로의 가면 뒤에 도사린 가해자의 태연함이 섬뜩함을 자아냈다. 비극을 언급하면서도 흐트러짐 없는 얼굴은 상대의 고통을 관조하는 권력자의 냉혹함을 극대화했다.
그러나 철저하게 계산된 통제력도 아들 태웅의 등장 앞에서 금이 가기 시작했다. 만취한 태웅과 대중 앞에서 체면치레 뒤에 숨긴 분노가 흘러나오며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아들의 괴로움 보다는 자신의 권위와 통제욕을 앞세운 사토의 냉혹감이 드러난 순간이었다.
이러한 진선규의 다채로운 표정 변화와 치밀한 표현 그리고 존재감에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진선규가 출연 중인 tvN 20주년 특별기획 '100일의 거짓말'은 매주 토,일요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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