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뷔 "'핫100' 1위, 7년 전 상경해 사기 당한 게 생각나더라"

입력2020년 09월 02일(수) 10:52 최종수정2020년 09월 02일(수) 11:35
방탄소년단 /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핫 100' 1위에 행복감을 감추지 못했다.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은 2일 '다이너마이트(Dynamite)'의 미국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를 기념해 온라인 글로벌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9월 5일 자)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이 지난달 21일 발표한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는 '핫 100' 차트에 1위로 진입하며 한국 가수 최초로 '핫 100' 1위를 달성했다.

일단 멤버들은 1위 소감부터 전했다.

먼저 제이홉은 "방탄소년단이라는 팀이 '핫 100' 1위를 하는 팀이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로 꿈만 같다. 너무 떨린다. 마냥 음악과 춤이 좋아서 시작을 했는데 우리 팀이 이런 진심이 세상에 통한 것 같아서 벅찬 기분이 든다. 무엇보다 저희가 기뻐하는 만큼 팬 여러분들이 기뻐해주시는 게 너무나도 뿌듯하고 영광인 것 같다. 팬분들의 응원이야 말로 저희가 열심히 활동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는데 그 힘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서 지금의 방탄소년단과 지금의 제이홉이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영광을 팬분들께 전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지민은 "우선 저희가 어제까지 너무 즐거워했다 보니까 그 기운이 조금 빠진 것 같다. 저희끼리 설레발을 많이 치다가 막상 돼서 너무 행복해했다. 정말 상상조차 해본 적 없었는데 한번쯤은 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어느 순간. 누군가의 기대가 있었고, 멤버들도 기대했고, 팬분들도 기대하셨던 것 같고. 그래서 한 번쯤은 받아보고 싶었는데 막상 되고 나니까 지금도 실감이 잘 안 난다. 너무너무 행복했고, 무슨 생각을 해야 되는지도 잘 몰랐던 것 같다. 옆에서 다같이 힘 합쳐서 매일매일 노력하던 멤버들한테도 고마웠다. 항상 응원해주던 팬분들한테도 감사했고 방시혁 PD님 포함해서 빅히트 스태프분들 다 감사했다. 계속해서 다 감사했던 것 같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밖에 전해드릴 말이 없는 것 같다. 감사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RM은 "이런 소감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수 있을 거라고는 단 한번도 생각하지 못했다. 새벽 쯤에 발표가 난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다가 가장 먼저 소식을 접했다. 다음날 연습, 스케줄이 있어서 확인하고 빨리 자야겠다 했다. 너무 기뻐하지 않으려고 빨리 잤다"며 "옛날 생각도 많이 했다. 같이 부대찌개 먹던 거, 같이 혼나던 거, 녹음실에서 얘기하던 거 생각하면서 침착하게 가져가려고 했다. 제가 이거에 기여한 건 아주 조금이라고 생각하고 지켜보시는 아미 분들이나 멤버들, 스태프분들, 작곡가분들이 만들어준 거라고 생각하고 침착하게 할 일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생일날인 지난 1일 '핫 100' 1위라는 선물을 받게 된 정국은 "저는 뒤늦게 알았는데 차트를 확인했을 때 진짜 내가 보고 있는 이 페이지가 의심이 가더라. 한동안 벙쪄있었고 무엇보다도 이렇게 큰 성과를 이룰 수 있게 도와줬던 아미들한테 너무 고맙다고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고 멤버들도 제가 좋은 사람들 만나서 빅히트란 회사를 만나서 좋은 스태프분들 만나서 아미들을 만나서 좋은 기운들이 합쳐져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거라고 생각한다. 멤버들한테도 고맙고 제 인생에 이런 기록을 남길 수 있다는 게 너무나도 큰 영광인 것 같다. 그리고 전 또 생일이었는데 생일 때 너무 큰 선물을 받게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고 태어나길 잘한 것 같고 어머니 아버지께 감사하다. 아미 여러분들 사랑한다"고 했다.

진은 "저도 처음 봤을 때 상황이 기억 난다. 메시지 방에 남준(RM)이가 사진을 올렸는데 발표나기 10분, 20분 전이라서 '아 합성이네' 말을 했다. 남준이가 20분 뒤에 또 똑같은 사진을 올렸다. '이게 정말 1위한 사진이구나' 생각이 들고 기뻐서 팬분들께 이 마음을 어떻게 전할까 했다. SNS에 글을 썼다 지웠다 많이 고민했다. 결국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방탄소년단과 방탄소년단 위드 아미 해서 함께 만든 거다란 마음을 전했다. 순수하게 팬분들과 즐기고 싶다는 마음으로 만든 곡이었는데 너무 좋은 성적이 나와서 너무 행복했던 것 같다. 다 팬분들 덕분인 것 같다"고 뭉클함을 전했다.

앞서 '핫 100' 1위를 목표로 언급했던 슈가는 "아직도 얼떨떨하고 믿기지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목표 관련해서 제가 답변을 많이 드렸었는데 '핫 100' 1위는 한 번은 해보고 싶다. 이런 생각만 가지고 있었지 목표가 돼서 '핫 100' 1위를 하기 위해서 달려왔던 건 아니었다. 현실이 되니까 얼떨떨하고 꿈 같았고 이걸 이뤄냈다는 사실에 벅차오르는 게 있더라. 새벽에 확인하고 꼬집어봤다. 꿈인지 아닌지, 진짜 좋았다. 너무 어릴 때부터 빌보드 차트를 자주 듣고 자라서 그런진 모르겠는데 너무 영광스럽다. 함께 같이 만들어주신 팬분들, 아미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 꼭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뷔는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을지도 몰랐다. 저희는 7년 전을 생각하면 다 고향에서 빈손으로 올라와서 숙소 생활하면서 좁은 지하 연습실에서 저희들끼리 옹기종기 모여서 춤과 노래를 열심히 한 기억이 아직까지도 생생하게 남아있다. 또 저는 제가 상경을 할 때 왜 생각나는지 모르겠는데 아빠랑 저랑 택시를 탔는데 택시 기사 아저씨한테 사기를 맞기도 했다. 터널을 세 개를 지나갈 줄은 몰랐다. 그런 기억도 너무 떠오르는데 그런 기억들 때문에 갑자기 성공한 걸 비교해보면 너무 재밌는 거다. 옛날에는 아빠가 '그럴 수 있지' 하는데 내심 '화나는 거 아닌가' 했는데 지금 보면 '그럴 수 있겠네' 생각이 들 만큼 재밌는 추억거리도 됐다. 이때까지 연습생활, 지금까지 했던 모든 힘든 일들이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 지금은 너무 행복하고 지금은. 제일 좋은 상장을 받은 기분이다. 오늘은 근심이나 걱정이 없고 기뻐하고 환호하고 전부 다 웃었으면 좋겠다"고 떠올렸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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