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모이' 윤계상 "스태프들, 날 류대표로 불러…촬영중 오열"[인터뷰 스포일러]

최종수정2018.12.20 18:09:24
기사입력2018.12.20 17:33:20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모든 스태프들이 절 류 대표라고 불렀죠." 20일 오후 서울 팔판동 카페에서 영화 '말모이'(감독 엄유나·제작 더 램프) 출연배우 윤계상을 만났다. 윤계상은 극중에서 조선어학회 대표 류정환 역을 맡았다. 류정환은 주시경 선생이 남긴 원고를 토대로 사전을 만들기 위해 한글책을 파는 책방을 운영하며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을 모으는 인물. 윤계상은 "역사적 배경이 있고 류정환이 중심을 잡고 있는 역할 아닌가. 너무 어려웠다. 이 사람은 이런 힒듬을 어떻게 버틴거지 싶더라. 좀 더 깊숙히 표현해야겠다고 생각은 하는데 막상 그건 모르겠고. 마음이 너무 끝도 없이 떨어지더라."고 돌이켰다. 윤계상은 "한번은 극중에서 원고를 빼앗긴 신 촬영할 때 오열했다. 그 날 너무 울고싶더라. 그런데 감정이 달나라까지 가는거다. 자제가 안 되더라. 해진이 형이 뒤에 계셨는데 날 위로해주기도 하고 일으키기도 했는데도 감정이 넘어가더라"고 털어놨다. "그만큼 몰입한 것이 아니냐"는 말에 그는 "현장 분위기도 조성돼 있었다. 모든 스태프들이 류 대표라고 불렀다"고 말했다. 엄유나 감독의 디렉팅으로 조금씩 중심을 잡아갔다는 윤계상. 그는 "잘했다고 생각하는 건 감정을 뺀 것이다. 보통 폭력성이나 잔인성을 행동으로 보여주지 않나. 그 깊이를 증폭시키는 건 감추는 거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정한이가 힘들거다, 제가 얼마나 힘들면 저렇게 표현도 자제할까 싶은 마음이 들게끔 감추고 상상력을 증폭시키는 게 더 효과적이었던 것 같다"면서 "그래도 많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1월 9일 개봉하는 '말모이'는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 까막눈 판수(유해진)가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윤계상)을 만나 사전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과 마음까지 모으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이소연 기자 ent@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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