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월드컵서 7골' 홀란드 "인생 최고의 40일…노르웨이를 세계에 알렸다"

입력2026년 07월 13일(월) 16:36 최종수정2026년 07월 13일(월) 16:36
홀란드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생애 첫 월드컵 무대를 마친 엘링 홀란드(노르웨이)가 아쉬움보다는 자부심을 드러냈다.

디 애슬레틱은 13일(한국시각)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여정을 마무리한 홀란드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노르웨이는 12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에서 잉글랜드와 90분 동안 1-1로 비긴 뒤 연장전에서 1-2로 패배했다.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복귀한 노르웨이는 사상 첫 8강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썼지만 준결승 문턱에서 도전을 마감했다.

이날 노르웨이는 전반 36분 안드레아스 시엘데루프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전반 추가시간과 연장 전반 주드 벨링엄에게 연속 실점하며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홀란드는 잉글랜드의 집중 견제 속에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연장전에서는 허벅지 타박상까지 겹치며 교체됐다.

비록 마지막 경기에서는 침묵했지만 홀란드는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이었다. 현재 7골을 기록하며 대회 득점 순위 3위에 올라 있다.

조별리그 이라크전과 세네갈전에서 각각 멀티골을 터뜨렸고, 32강전에서는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 막판 결승골을 기록했다. 특히 브라질과 16강에서는 경기 막판 두 골을 넣으며 노르웨이를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8강에 올려놓았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홀란드는 경기 종료 약 한 시간이 지난 뒤 등장했다. 매체는 "홀란드는 머리를 묶고 슬리퍼를 신은 채 탈의실에서 나와 마지막 인터뷰를 위해 마련된 장소로 향했다"며 "그의 모습은 다소 지쳐 보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홀란드는 금세 미소를 되찾았고 이번 월드컵을 "인생 최고의 모험"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나는 내 삶에 매우 만족한다. 즐기고 있고 아주 좋은 상태"라며 "솔직히 말해서 지난 6주 동안 우리가 겪은 모든 일들을 아직 제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 엄청난 압박과 감정 속에서 믿기지 않는 시간을 보냈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번 월드컵은 내 인생 최고의 시간이었고 최고의 여정이었다. 지금은 모든 것을 실감하기 어렵고 약간 허탈한 기분"이라며 "지난 40일을 떠올려 보면 정말 미친 듯이 멋진 경험이었다. 내가 했던 일 중 가장 멋진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홀란드는 이번 대회가 자신뿐 아니라 노르웨이 축구에도 의미 있는 수확이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모든 노르웨이 국민들도 이 경험을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할 거라고 믿는다. 국민들이 하나로 뭉치는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며 "우리는 충분히 자랑스러워해야 하지만 동시에 이번 경험을 통해 배워야 할 것도 많다"고 말했다.

비록 잉글랜드의 벽을 넘지 못해 대회를 마감했지만 홀란드는 과정에 의미를 뒀다. 그는 "브라질을 이긴 것도 대단한 일이었지만 무엇보다 노르웨이를 세계에 알린 방식이 가장 감동적이다"라며 "우리 선수들이 얼마나 훌륭한지 보여줌으로써 노르웨이를 세계에 알렸다. 앞으로 유럽선수권대회와 월드컵에서 꾸준히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길 바란다. 우리 세대는 정말 뛰어나다"고 밝혔다.

판정에 대해서는 아쉬움도 내비쳤다. 홀란드는 "몇몇 판정은 우리에게 유리하게 나올 수도 있었다"며 "보통은 강팀에게 유리한 판정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맨체스터 시티에서 뛸 때는 보통 내게 유리한 판정이 나온다"고 농담을 던졌다.

끝으로 홀란드는 "결국 나는 그저 자랑스러울 뿐이다. 미국에 온 뒤로, 그리고 조별리그를 통과한 이후로 매일이 너무 자랑스러웠다"며 "이제는 좀 지쳤다. 휴가를 떠날 시간"이라고 이야기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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