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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퀴즈 음문석 / 사진=tvN 캡처 |
5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더 블럭'에서는 '호프' 배우 음문석이 출연해 자신의 인생사를 전했다.
이날 음문석은 주변 호평에 대해 "솔직히 무섭다. 너무 과대평가가 됐다"며 "너무 영광이다. '유퀴즈' 나올 때도 가족들이 '가문의 영광. 젠슨 음'이라더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원래 꿈은 댄서였다는 음문석은 서울로 상경해 댄스팀에 합류했다고. 그는 "같은 댄스팀 형의 친척 집에서 생활했다. 3개월이 지나니 눈치가 살짝 보이더라. 밉상이 되면 안 된다"며 "일단 그 집을 나와서 연습실에서도 자고, 방배역 지하철 역에서도 잠깐 잤다가 올라가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남의 집에서 지낼 때는 딱 3일이다. 대화가 단절되는 에너지를 느끼면 또 다른 친구를 찾아가고 한다"며 "그렇게 하다가 아는 형들 숙소의 다락방이 남았다고 해서 들어갔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밥 차리고 빨래 하는 건데, 벽에 기대서 자고 있으면 형들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 그럼 바로 나가서 항상 밝은 동생으로 있어야 했다. 지금 생각해보니까 짠하기도 하다. 그땐 최선이고 행복했는데"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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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문석은 "그당시 수입은 거의 없었다. 하루 종일 방송해서 5천 원. 삼각김밥, 빵, 우유 사고 그걸로 하루를 버텼다"며 "330일 정도는 라면만 먹었다. 시골에서 김치를 가져오면 김치만 먹었다"고 힘들었던 시기를 떠올렸다.
그럼에도 버틸 수 있던 이유를 묻자 "사랑받고 싶고 외롭기 싫어서 내려가고 싶었던 적이 있었는데, 하루는 아버지가 서울에 올라오셔서 터미널에서 만났는데 급하게 어딜 가신다더라.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서 쥐여주고 가셨다. 제가 볼 땐 아버지의 전 재산이었다. 아버지 뒷모습을 보고 더 독해져야지 내가 어떻게든 보여줘야지라는 게 강해졌다. 남들이 인정할 수밖에 없게. 그렇게 하면서 버틴 것 같다"고 말했다.
음문석은 드라마 '열혈사제'로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는 "신인연기상 시상식에도 아버지가 투병 중에 저를 보러오셨다. 네 시간 정도 앉아서 흐뭇하게 보시고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말씀하셨다"고 얘기했다.
평생 석재 일을 하셨다는 그의 아버지는 음문석이 '열혈사제' 촬영 중에 폐쇄성 폐질환 진단을 받았다고. 음문석은 "폐암이 됐고, 버틸 수밖에 없었다. 처음으로 제가 번 돈으로 가족들 데리고 해외여행을 갔다. 수영하는 부모님의 모습을 그때 처음 봤다. 가족들이 웃고 떠드는 모습이 너무 기억에 남아있고,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가족여행을 갔다"고 밝혔다.
음문석은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임종을 지켰다. 아버지에게 어머니, 누나 제가 아버지를 대신해서 챙길 테니까 걱정하지말고 편히 가셔라고 말했다. 누나와 엄마를 보니 눈물이 딱 멈추고 내가 가장이다 싶었다. 얼마 전에 꿈에 나오셨다. 저를 든든해 하실 것 같고 저도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회상하며 눈물을 흘렸다.
자신을 위한 선물로 매트리스를 산 이유도 설명했다. 음문석은 "잠을 편하게 자본 적이 없지 않나"라며 "누웠는데 갑자기 눈물이 나더라. 무의식적으로 내가 이렇게 편해도 되나 싶었다. 하지만 이제는 내 인생을 살자. 난 멋진 사람이고 남의 눈치 보지 말고, 자고 싶을 때 자고 일하고 싶을 때 일하고"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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