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 올라가는 거예요?" 정은지, 시원한 고음으로 여름 뚫는다 [ST종합]

입력2026년 08월 11일(화) 07:11 최종수정2026년 08월 07일(금) 17:51
사진=빌리언스 제공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가수 정은지가 자신의 곡으로 한층 성장해 돌아왔다.

정은지는 11일 다섯 번째 미니앨범 '썸머, 아이(Summer, I)' 발매를 앞두고 6일 서울시 강남구 슈피겐홀에서 미디어 음감회를 진행했다.

이번 앨범은 여름을 닮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로 사랑의 감정을 그려낸 앨범이다.

타이틀곡 '파도 (아이 러브 러브)(i love LOVE)'를 비롯해 '노 파이트(NO FIGHT)', '링귀니', '바람따라', '다시 못 만날 것 같아', '낭만파티', '사랑이 지나간 자리'까지 총 7곡이 담겼다. 정은지는 이번 앨범에서 자작곡뿐만 아니라 전곡 프로듀싱에 직접 참여했다.

정은지는 "사랑으로 주제를 바꾸니까 할 얘기들이 많아진다. 제가 사랑이라고 생각했을 때 가장 중요한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는 마음인 것 같다. 사실 귀찮을 때가 많지 않나. 누군가를 챙겨준다거나 이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서 어떤 행위를 해야 되고 마음 표현을 하려고 감정을 보여주기도 하고 그런 감정들이 때로는 귀찮을 때가 있지 않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보는 것, 그게 사랑을 할 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타이틀곡 '파도'에 대해선 "'파도'라는 노래는 이제 막 뛰어든 게 아니라 바닷속을 헤엄치고 있는 사람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있다. 뮤비 안에서 뛰어드는 장면이 있긴 하지만 드라마적인 표현이다. 조금 더 사랑 안에서 유영하고 있는 사람을 표현하고 싶었다. 마지막에 코러스가 나올 때 그 파트가 제가 하고 싶은 말이 다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파도'의 부제에는 'i love LOVE'가 붙어 있다. 정은지는 "사실 '아이 러브'라는 가사가 먼저 나왔다. '나는 사랑을 사랑해'라고 소리치는 것 같이 하고 싶더라. 배열도 소문자로 시작해서 대문자로 끝나는 소소한 재미를 넣었다"고 밝혔다.

'파도'를 타이틀곡으로 선정한 이유도 공개했다. 정은지는 "많이 알려진 저의 곡과 대중분들이 좋아해주시는 제가 어디까지 올라가는지, 고음이 어떻게 시원하게 올라가는지 좋아하는 포인트가 너무 다르더라. 이걸 충족시키려면 어떤 노래를 하는 게 좋을까. 나도 지치지 않고 오래 할 수 있는 음악이 뭐가 있을까 생각했을 때 밴드 장르가 제가 좋아하는 장르기도 하고 여름 하면 청량함이지 않나. '어디까지 올라가는 거예요?'의 노래를 해보고 싶었다. '도전해보자' 그런 생각을 했다. 자충수가 되지 않길 강하게 바란다. 쾌감을 주길 바라는 의도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빌리언스 제공

이번 앨범에는 10CM(십센치), 적재, 소수빈 등 실력파 뮤지션들이 각자의 음악적 색채를 더했다. 정은지는 "저는 벌써부터 다 가진 기분이 드는 앨범이다. 왜냐면 이번 앨범이 '나 이런 노래를 작업해보고 싶어. 같이 해봐줄 수 있을까' 얘기했을 때 너무 다들 물심양면 도와줬다. 대화도 그렇고 작업도 그렇고 일사천리로 흘러가더라. 내가 이들한테 이렇게까지 감동을 받아도 되는 사람인가 생각할 정도였다. '나 그래도 나쁘지 않게 살아왔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너무너무 행복했다. 슬픈 가사 쓸 때야 나름대로 슬프긴 했지만 모든 순간들이 다 기억에 남고 이번에 심지어 준비할 때 에이핑크 투어 중이었다. 해외에서 작곡가 동생들과 영통으로 작업하기도 했다. 언제 앨범이 나온다는 게 머릿속에 있으니까. 그렇게 작업해도 즐겁더라. 물론 동생들 얘기도 들어야겠지만"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약 3년 9개월 만에 신보를 낸 정은지는 스스로 성장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조금 더 용기가 생긴 것 같다. 감히 제가 제 노래를 타이틀로 낸다? 너무 부담스러웠다. 타이틀보다 수록곡 '낭만파티'를 먼저 썼다. '장마에 들으면 좋을 노래를 쓰고 싶다. 이별 맞은 사람 노래를 쓰고 싶다' 이게 시작이었다. 갑자기 '이런 장르로 노래 만들어볼까?' 시작한 게 타이틀이 됐다. 다들 좋아해주시니까 저는 좀 얼떨떨한 거다. '이게 타이틀 해도 괜찮을까요?' 했다. 열심히 '어디까지 올라가는 거예요?'를 만들어봤다. 이 노래로 여름이 시원해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정은지는 에이핑크로 데뷔해 만 15주년을 맞았다. 상상했던 모습과 비슷하게 가고 있냐는 물음에 그는 "제가 어렸을 때 상상한 모습은 에이핑크가 15주년이 되기 전에 많이 이뤄놓은 것 같다. 어렸을 때 가수 생각하면 앞에 동그라미로 사람 많이 그려놓고 그 앞에 마이크를 잡은 사람을 그리지 않나. 매번 꿈을 이루고 있기도 하고 지금 이 순간도 '나중에 싱어송라이터가 될 거야' 했던 그 순간을 꿈꾸는 자리라서 또 하나를 만들어나가는 것 같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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