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성접대 파문에 더불어민주당 "타락한 뒷거래로 오염된 참사…숨지말고 사과해야"

입력2026년 08월 08일(토) 16:41 최종수정2026년 08월 08일(토) 16:41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심판 성접대 파문 논란에 휩싸인 대한축구협회를 향해 사과를 촉구했다.

전수미 민주당 대변인은 8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추악하다. 핑계 뒤에 숨지말고 국민과 선수들 앞에 사과하라"고 전했다.

전수미 대변인은 "협회가 국가대표팀 경기를 관장하는 외국인 심판들에게 성접대를 제공한 사실이 정부 감사보고서를 통해 뒤늦게 밝혀졌다"며 "그라운드 위에서 피땀 흘려 뛰어온 국가대표 선수들의 성과를 모욕하고, 축구를 사랑하는 국민의 굳건한 신뢰를 한순간에 짓밟은 파렴치한 범죄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심판의 기분을 맞춰준다는 명분 아래, 경기 전날 새벽 안마시술소 등 성매매 업소에서 협회 법인카드를 긁어대는 기행을 벌였다. 신성해야 할 스포츠의 룰이 어두운 밀실의 타락한 뒷거래로 오염된 참사"라고 덧붙였다.

지난 6일 2011년부터 2012년까지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과 2012 런던 올림픽 최종예선, 친선경기 등 총 7경기에서 대한축구협회가 외국인 심판 10여 명에게 성접대를 했던 것이 알려졌다.

당시 축구협회는 서울과 경남 창원, 울산 등에서 안마 업소 비용 수십 만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했고, 이 중엔 2012년 2월 쿠웨이트와 2014 브라질 월드컵 예선, 2011년 9월 오만, 2012 런던 올림픽 예선, 2012년 3월 런던 올림픽 예선 카타르전이 포함됐다.

전수미 대변인은 "충격적인 사태의 본질은 협회 집행부의 맹목적인 권력욕과 성적 지상주의에 있다. 공정성을 수호해야 할 책임자들이 얄팍한 환심을 사려 불법을 자행하고 이를 관행이라 치부한 것은, 당시 협회가 도덕적으로 얼마나 깊이 곪아 있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협회는 15년 전의 일이라 문서 보관 기한이 지났다며 얼버무리고, 지금은 '클린카드'를 써서 문제가 없다는 식의 핑계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결제 시스템이 바뀌었다 한들, 과거의 썩은 관행이 더 교묘한 방식의 또 다른 적폐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는가"라고 짚었다.

마지막으로 "협회는 오랜 시간이 지났다는 핑계 뒤에 숨지 말라. 오직 실력 하나로 정정당당하게 승부해 온 우리 선수들과 국민 앞에 엎드려 뼈저리게 사죄해야 한다"며 "과거의 적폐적 관행을 남김없이 도려내는 철저한 쇄신만이 유일한 답"이라고 이야기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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