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돌아온 리그 최고 마무리…LG가 기대하는 고우석 효과 [ST스페셜]

입력2026년 09월 02일(수) 15:26 최종수정2026년 09월 02일(수) 15:26
고우석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고우석이 3년 만에 친정팀 LG 트윈스로 복귀했다. LG는 고우석에게 어떤 부분을 기대하고 있을까.

LG는 "1일 투수 고우석과 계약기간 1년, 연봉 5억원에 계약을 완료하고 선수 등록을 마쳤다. 고우석은 시즌 도중 복귀함에 따라 잔여 시즌 3개월분인 1억5000만원을 받는다"고 2일 발표했다.

이로써 고우석은 3년 만에 친정팀 LG로 돌아오게 됐다. 고우석은 지난 2023년 11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무대에 도전했다.

하지만 이후 마이애미, 디트로이트 산하 마이너 리그 구단에서만 뛰면서 전전긍긍했고, 지난달 미네소타에서 마침내 빅리그에 데뷔했지만 또 다시 방출을 당했다.

이 많은 과정 속에서 LG는 고우석의 복귀를 바래왔다. 차명석 단장이 지난 4월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 복귀를 타진했다. 다만 당시는 고우석이 빅리그 데뷔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이후 고우석은 미네소타 트윈스로 이적한 뒤 꿈에 그리던 빅리그 무대에 데뷔했지만, 4번의 등판에서 1홀드,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한 뒤 다시 트리플A로 강등되고 말았다.

세인트폴에서도 8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12.54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지난달 25일엔 글러브에 이물질이 발견되어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결국 고우석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택한 뒤 3년 만에 친정팀 LG로 돌아오게 됐다.

고우석에게 미국에서의 시간은 성공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얻어간 것이 없는 것도 아니다.

그는 미국에서 성공하기 위해 자신의 주무기였던 패스트볼 외에도 스플리터 등 다양한 변화구를 장착했고, 이닝 수도 대게 2이닝 이상을 소화하기 시작했다.

미국에서 더욱 성장해서 온 고우석은 LG에겐 보물같은 존재다. 현재 LG는 선발 두 자리에 공백이 있고, 이로 인해 불펜에도 적지 않은 전력 누수가 있는 상황이다.

만약 고우석이 복귀해서 2이닝을 안정적으로 소화해준다면 LG는 선발투수가 4이닝만 책임져줘도 고우석이 2이닝, 케네디가 2이닝, 손주영이 1이닝을 책임지면서 막강한 필승조 라인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물론 고우석은 가을 야구에는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 LG는 65승 1무 51패를 기록, 3위를 기록하고 있으나 4위 KIA 타이거즈(63승 2무 51패), 5위 두산 베어스(61승 4무 53패)와 격차가 적기 때문에 빠르게 도망가야 하는 입장이다.

현실적으로 1위와 2위까지 넘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한다면 고우석 카드는 LG가 3위 자리를 굳건히 하는 데 엄청난 도움을 줄 것이다.

고우석이 자신의 몸상태와 자동판독투구시스템(ABS) 등 KBO의 시스템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느냐가 LG의 가을 야구 진출 순위가 판가름 될 가능성도 있다.

과연 3년 전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였던 고우석은 친정팀을 더 높은 곳으로 올릴 교두보 역할을 해낼 수 있을까.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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