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차출로 인해 변수 생긴 KBO 순위 경쟁…가장 전력 누수 심한 팀은 어디일까

입력2026년 09월 15일(화) 14:52 최종수정2026년 09월 15일(화) 14:52
곽빈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2026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 차출로 KBO 10개 구단의 뎁스 싸움이 시작된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5일 고척 스카이돔에 모여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비 훈련을 진행한다.

대표팀은 오는 18일 격전지인 일본 나고야로 출국하고,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한국은 21일 대만전을 시작으로 22일 홍콩, 23일 태국을 상대한다.

조 2위 안에 들게 되면 슈퍼라운드에 진출하게 된다. 금메달 결정전은 27일 예정되어 있다. 즉 한국이 금메달 결정전까지 진출하면 약 2주 동안 소속팀을 떠나게 되는 것이다.

결국 이번 아시안게임 차출로 KBO 10개 구단은 골머리를 앓게 됐다.

가장 타격이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팀은 역시나 두산 베어스다. 두산은 와일드카드로 팀의 에이스 선발투수 곽빈과 다승 선두를 달리고 있는 최민석 없이 2주를 버텨야 한다.

곽빈은 올 시즌 155이닝을 소화하면서 11승 7패, 평균자책점 2.26, 186탈삼진을 기록했다. 이 중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투수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부문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최민석도 올 시즌 14승 4패, 평균자책점 2.73, WAR 3.44로 두산 선발진에 엄청난 힘을 보탰다.

또한 올 시즌 두산의 중심 타선에서 맹활약했던 박준순도 차출되면서 투타에서 모두 에이스가 빠지게 된 셈이다.

올 시즌 곽빈과 최민석, 박준순의 WAR은 각각 5.83, 3.44, 2.94다.

이제부터 5위 두산(64승 4무 60패)은 이 기간 동안 8경기를 치러야 하는데, 6위 NC 다이노스(59승 2무 61패)와 3게임 차 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얼마나 3명의 빈자리를 잘 메꾸는 지가 관건이다.

김도영 / 사진=DB
KIA 역시 만만치 않은 큰 공백이 생기게 됐다. KIA는 타선에선 김도영, 박재현, 마운드에선 성영탁 없이 7경기를 치러야 한다.

김도영은 명실상부 KIA의 에이스다. 올 시즌 타율 0.310, 40홈런, 10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53으로 팀의 타선을 이끌었다. 홈런과 득점 부문에선 1위에 자리하고 있고, WAR은 전체 2위에 해당한다.

외야수 박재현 역시 팀의 테이블 세터진으로 활약하면서 KIA 상승세의 주된 역할을 맡았고, 올 시즌 53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12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2.96으로 필승조 역할을 수행한 성영탁도 자리를 비운다.

김도영과 박재현, 성영탁의 WAR은 각각 6.58, 2.65, 1.15로 도합 10.38이고, 이는 두산(12.21)에 이어 2위 기록이다.

한화도 전력 누수가 만만치 않다. 중심 타선에서 팀을 지탱하고 있는 노시환과 문현빈이 빠질 예정이고, 아시아쿼터로서 팀의 선발진 한 축을 담당한 왕옌청(대만)도 대만 대표팀에 차출될 예정이다.

한화는 노시환과 문현빈 없이 10경기를 버텨야 하고, 15일 KT 위즈전에서 왕옌청의 등판이 있을 예정이나 이후엔 팀 내 최다승 왕옌청 공백까지 버텨내야 한다.

치열한 선두 싸움을 하고 있는 KT도 선발투수 소형준과 오원석, 그리고 현 시점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로 평가 받는 박영현이 차출되면서 적지 않은 출혈이 생겼다.

KT의 뒤를 바짝 추격 중인 삼성도 타선에선 김지찬과 이재현이, 마운드에선 배찬승이 이탈한다. 테이블 세터와 주전 유격수, 핵심 불펜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SSG에선 마무리 투수 조병현을 시작으로 주전 포수 조형우와 핵심 내야수 정준재가 차출되면서 찬스를 만들 힘과 경기를 매듭지을 뒷문이 약화됐다.

NC는 김주원 1명이 차출되어 타격이 적을 것으로 보이지만, 김주원이 NC에서 보여주는 영향력은 말로 형용하기 어렵다. 더불어 NC는 대표팀 차출 기간 동안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12경기를 치러야 하는 것도 악재다.

이 외에도 롯데는 선발투수 김진욱과, 불펜 최준용, 타선에서 윤동희가 빠지고, LG에서도 문보경과 김영우의 공백을 어떻게 채워야 할 지 골똘히 생각해야 한다. 키움도 김건희가 대표팀에 합류했다.

모든 팀들이 적지 않은 공백이 생긴 가운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대체 선수들의 활약이다. 각 팀 마다 선수들이 차출된 수, 소화해야 할 경기 수가 다르나 이 기간 동안의 성적이 순위 경쟁을 좌우할 것임에는 틀림 없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