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 UFC 331서 15위 핏불과 격돌…8년 만에 랭킹 재진입 도전

입력2026년 09월 17일(목) 14:59 최종수정2026년 09월 17일(목) 14:59
최두호 / 사진=UFC 제공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가 8년 만에 UFC 페더급(65.8kg) 랭킹 재진입을 노린다.

UFC는 오는 20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크립토닷컴 UFC 331: 반 vs 판토자 2'를 개최한다.

최두호는 메인카드 제3 경기에서 페더급 랭킹 15위 파트리시우 핏불(39·브라질)과 격돌한다. 지난 5월 최두호가 다니엘 산토스에게 펀치 TKO승을 거둔 뒤 핏불을 요구했고, 마침내 경기가 성사됐다.

2023년 복귀 후 무패 행진(3승 1무)을 달린 끝에 톱15 진입 기회를 얻었다. 2018년 7월 UFC 공식 랭킹에서 제외된 지 8년 2개월 만이다. 최두호(17승 1무 4패)가 승리해 랭킹에 진입한다면 UFC 로스터에 계속 남아 있던 선수로서는 가장 오랜 세월 끝에 랭킹에 복귀하는 사례가 된다.

상대 핏불은 화려한 경력을 가졌다. 벨라토르에서 페더급-라이트급 챔피언을 지내며 총 9번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벨라토르 최다승(24)과 최다 타이틀승(15)에 빛나는 레전드다.

2025년 UFC에 입성해 1승 2패를 기록했다. 통산 46전 37승 9패의 베테랑이다. 10살 때 주짓수를 시작해, 10대 때부터 브라질 종합격투기(MMA) 명문 체육관 슈치복시에서 전 프라이드FC 챔피언 반더레이 실바, 전 UFC 챔피언 마우리시우 '쇼군' 후아 등과 같이 훈련했다.

서로가 서로를 원한다. 최두호는 핏불을 상대로 요구한 이유에 대해 "핏불이라는 레전드를 이기면 그만큼 내게 유리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다"며 "커리어에서 더 위로 가려면 이름값 있는 선수들을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핏불 또한 컵 스완슨과의 경기로 UFC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최두호와의 경기를 반겼다. 그는 "컵 스완슨과의 경기는 멋졌고, 그렇기에 내게도 좋은 경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선수 다 화끈한 결정력을 자랑한다. 최두호의 피니시율은 88%고, 핏불의 피니시율은 65%다. 핏불은 "최두호는 죽기를 좋아하고, 난 죽이는 걸 좋아한다"며 자신이 최두호의 크립토나이트(천적)이라고 자신했다.

최두호 역시 "난 상대가 강하게 나오면 반기는 스타일"이라며 "훈련을 믿고, 옥타곤에 올라가 잘 펼쳐내기만 하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좀비 주니어' 유주상(32)은 언더카드 제2 경기에서 '텍사스 키드' 마이클 애스웰 주니어(25·미국)와 맞붙는다. 지난해 10월 다니엘 산토스에게 펀치 TKO패배를 당한 후 11개월 만에 복귀한다. 커리어 첫 패배를 딛고 UFC 2승을 노린다. 이번 경기는 최두호와 마찬가지로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이끄는 코리안좀비 MMA에서 준비했다.

유주상(9승 1패)은 "최고의 기분과 최저의 기분을 느낀 두 경기였다"고 지난 UFC 두 경기를돌아보며 지난 패배로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기 때문에 더 열심히 훈련했다"고 밝혔다. 상대에 대해서는 "터프하고 맷집 좋은 거 말고는 나보다 더 나은 게 없다"고 평가하며 "이제까지 힘들게 준비했던 걸 모두 쏟아 부어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이클 애스웰 주니어(11승 5패) 이번 대회 메인 이벤트에 출전하는 플라이급 챔피언 조슈아 반의 팀메이트다. 퓨리FC 페더급 챔피언 출신으로 지난해 6월 부상 선수 대체로 UFC에 데뷔해 1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 14살 때부터 MMA를 시작해 20살 때 프로에 데뷔했다. 데뷔 후 단 한 번도 피니시 당한 적 없을 정도로 내구력이 뛰어나다.

이번 대회는 미국 최대 규모의 한인 타운이 있는 로스앤젤레스에서 펼쳐지기 때문에 두 한국 선수에게 더 의미가 크다. 최두호는 현지 교민들의 응원에 감사하며 "국가대표 선수들이 국위선양한다는 느낌이 있는데 나도 살짝 그런 선수가 된 거 같아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메인 이벤트에선 플라이급(56.7kg) 챔피언 '피어리스' 조슈아 반(24·미얀마/미국)이 전 챔피언 '카니발' 알레샨드리 판토자(36·브라질)과 재대결에 나선다. 지난해 12월 UFC 323에서 챔피언이던 판토자는 경기 시작 26초 만에 착지 실수로 팔꿈치 탈골 부상을 입어 TKO패하며 챔피언 벨트를 반에게 내줬다. 9개월 만에 다시 한번 제대로 승부를 낸다.

판토자(30승 6패)는 "길고 긴 9달이었다"며 "다시 한번 왕좌를 정복하고자 하는 굶주림을 강렬하게 느끼고 있다"고 타이틀 탈환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지난 기자회견에서 반에게 "교육을 시켜주려고 했다"며 "90년대에는 부모에게 예의가 없으면 뺨을 맞았다"고 반의 태도에 대해 지적했다.

이에 반(17승 2패)은 "내가 아는 바로는 내가 그의 아버지"라고 받아쳤다. MMA에서는 흔히 승리한 선수에게는 아버지, 패배한 선수에게는 아들이라는 표현을 쓴다. 이어 그는 "이번 주말 누가 더 강한지 알게 될 것"이라고 승리를 다짐했다.

'크립토닷컴 UFC 331: 반 vs 판토자 2'는 오는 9월 20일 TVING에서 오전 8시부터 독점 생중계된다. 유주상이 출전하는 언더카드는 오전 8시에, 최두호가 출전하는 메인카드는 오전 10시에 시작된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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