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앤나잇' 황가람 "200만원 들고 상경, 147일 노숙 생활…母 폐암 재발" [텔리뷰]

입력2026년 09월 27일(일) 06:30 최종수정2026년 09월 26일(토) 23:02
사진=MBN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가수 황가람이 힘들었던 무명시절에 대해 이야기했다.

26일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는 '싱어게인2' 우승자 김기태, '오빠시대' 출연자 황가람, '우리들의 발라드' 준우승자 이지훈과 출연자 오추바 제레미가 출연했다.

이날 황가람은 무명 시절 147일간 노숙 생활을 했다는 말에 "제가 황토 자수정 박는 아르바이트를 해서 200만 원을 모았다. '이 정도면 버틸 수 있지 않을까'란 마음으로 홍대에 올라왔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 시간 내에 드라마 같은 데 보면 '자네 음악 해보지 않겠나' 하는 특별한 일이 생기지 않을까. 그런 어시스트를 노리면서 홍대 클럽을 전전했다. 그때부터 서울 생활을 했다"고 밝혔다.

부모님에 대해서는 "제 인생에 한 번도 개입한 적이 없으시다. 걱정도 하지 않으신다"며 "제가 그렇게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것도 모른 채로 계셨다"고 말했다.

또한 "저도 노숙으로 이어질지 몰랐다. (200만 원) 이 정도 돈이면 버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돈이 다 떨어지니까 맨 처음에 '벤치에서 한번 자볼까' 했다. 그때는 홍대에서 장비도 없던 시절에 버스킹을 했다. 마이크도 없이 기타 몇 곡 외워서 그렇게 하다가"라고 떠올렸다.

황가람은 "정말 힘들긴 했다. 근데 그때 힘들었던 시간이 음악 하면서 잘 되기 직전까지 있던 힘든 것보다 약하더라"라며 "옴 같은 게 옮아서 눈썹 털까지 다 밀었다. 맨 처음에는 몰랐다. 낮에는 비둘기가 나무 위에 있다. 벤치에서 자니까 비둘기 똥 맞고 그랬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지금 돌아보면 재밌던 기억"이라며 "그때 너무 못했기 때문에 열심히 연습하고 귀동냥하고 그랬다"고 말했다.

그런 황가람은 고3 때는 음치 수준의 노래 실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꿈꾸는 걸 포기하지 않았고, 그러던 중 교회에서 '여행스케치' 사부를 만나 노래를 할 수 있게 됐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또한 황가람은 "아버지께서 집을 팔아서라도 주겠다고 했는데 저희 집 시세를 보니까 2억도 채 안 해서 '보증금도 안 돼? 그럼 너 알아서 해라. 서울이 그렇게 비싸냐'고 하셨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이제는 카드를 드렸다며 "한도도 꽤 높다"고 밝혀 박수를 받았다. 황가람은 "그걸로 김치냉장고를 사셨다"고 전했다.
사진=MBN

어머니에 대해서는 "오늘 어머니가 병원에 와 계신다. '오빠시대' 2라운드 때 어머니가 폐암 선고를 받아서 그 이후에 수술을 잘 받으셨는데 얼마 전 다시 재발해서 경과를 오늘 들으러 오셨다"고 털어놨다.

이어 "제가 지금 촬영한다고 해서 연락이 없으시다"며 "전 문제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기도해달라"고 부탁했다.

황가람은 "어머니가 '이대로 죽을 수 없다'고, '얼마만의 행복인데' 하면서 '걱정하지 말라'고 하셔서 걱정이 안 된다"고 애써 웃음 지었다. 문세윤은 "좋은 소식 들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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