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지 잇는 스타 나올까…'우발라2' 감동 서사→체계적 데뷔 플랜 [ST종합]

입력2026년 09월 30일(수) 12:26 최종수정2026년 09월 30일(수) 12:36
SBS 우리들의 발라드2 제작발표회 /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시즌1 우승자 이예지를 잇는, 감동과 성장 서사를 모두 갖춘 또 하나의 스타가 탄생할까.

SBS 오디션 프로젝트 '우리들의 발라드2'가 한층 탄탄해진 참가자들과 함께 돌아온다. 특히 시즌1을 통해 오디션 참가자의 발굴부터 실제 데뷔까지 한 사이클을 경험한 SM C&C(대표 박태현)가 기획 단계부터 TF팀을 가동하며 신인 발굴과 후속 활동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단순한 경연을 넘어 또 한 명의 '우리들의 스타'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30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SBS '우리들의 발라드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안정현PD, 정재형, 차태현, 박경림, 문근영, 주우재, 로이킴, 정승환이 참석하고 코미디언 유재필이 진행을 맡았다.

연출을 맡은 안정현PD는 시즌2 참가자들의 후속 활동과 관련해 "시즌1 우승하셨던 이예지 씨가 불과 두 달 전에 정식으로 데뷔해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며 "시즌2도 국내 최고 수준의 매니지먼트사와 함께 제작한다"고 밝혔다.

SM C&C는 시즌1 우승자 이예지의 데뷔 과정을 함께하며 신인 발굴부터 데뷔까지의 경험을 쌓았다. 시즌2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상위권 참가자들과 전속 계약을 맺고 데뷔와 공연, 후속 활동까지 지원하는 보다 체계적인 플랜을 가동할 예정이다.

안 PD는 "시즌1보다 더 전폭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약속하셨다"며 "기획 단계부터 전문적인 팀을 만들어 TF팀에서 시즌2를 통해 배출되는 참가자들의 매니지먼트를 전폭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우승자 혜택 역시 방송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시즌1에서 이예지가 보여준 성장 서사는 '우리들의 발라드'가 단순한 오디션 프로그램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다. 이예지는 제주 신도리에서 아버지가 운전하는 트럭을 타고 등교하던 '제주 소녀'로 대중에게 처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노래를 향한 꿈을 키워온 그의 이야기는 뛰어난 가창력과 맞물리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고, 결국 시즌1 우승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특히 '트럭을 운전하는 아버지와 등교하는 제주 소녀'라는 이예지만의 이야기는 그의 음악적 성장과 함께 프로그램의 대표적인 감동 서사로 자리 잡았다. 이후 실제 가수 데뷔까지 이어지면서 '우리들의 발라드'가 발굴한 참가자가 방송 이후 어떤 길을 걸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

이에 시즌2에서는 과연 이예지만큼 강렬한 이야기를 가진 새로운 스타가 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단순히 노래를 잘하는 참가자를 넘어 자신만의 서사와 색깔을 가진 인물을 발굴하고, 이를 실제 활동으로 연결하는 것이 시즌2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실제로 시즌2 참가자들의 평균 연령은 17.9세로 시즌1보다 더 어려졌다. 안정현PD는 제작진이 처음부터 어린 참가자를 선발하려 했던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안 PD는 "더 어린 참가자들을 뽑아야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며 "시즌1의 사랑에 힘입어 훨씬 많은 참가자들이 지원했고, 제작진은 오히려 경험이 많은 분들이 지원해 평균 연령대가 올라가지 않을까 예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작진의 선택 기준은 나이가 아니라 '익숙한 명곡을 얼마나 새롭게 들려줄 수 있는가'였다. 안 PD는 "시대를 관통하는 수많은 명곡들을 참가자들이 부르는데, 정말 많이 사랑받고 오랫동안 사랑받아 많은 사람들이 불러온 곡들"이라며 "그 명곡을 완전히 새롭게 들리게 해줄 수 있는 사람들을 찾다 보니 결과적으로 평균 연령 17.9세의 참가자들이 모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친구들은 기성세대가 소비했던 방식으로 명곡을 경험한 것이 아니라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음악을 이해하고 느끼는 대로 불러준다"며 "정말 많이 들었던 곡임에도 그 순간에는 새롭고 마법 같은 경험으로 느껴지게 해주는 친구들이 많았다"고 자신했다.

이같은 참가자 발굴은 향후 SM C&C의 매니지먼트 플랜과도 맞물린다. 어린 참가자들이 경연을 거치며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가능성을 가진 참가자를 실제 가수로 성장시키는 것이 시즌2의 핵심 과제 중 하나가 된 셈이다.

안 PD 역시 "발라드의 4~5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그 친구들이 단순히 노래를 부르는 것이 아니라 '이게 내 세계야. 한번 들어볼래?'라고 말을 거는 순간이라고 생각한다"며 참가자들의 개성과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사진=팽현준 기자

시즌2의 변화는 출연진 구성에서도 드러난다. 시즌1부터 함께한 차태현, 박경림, 정재형, 정승환에 더해 문근영, 주우재, 로이킴이 새롭게 합류했다.

안 PD는 새롭게 합류한 출연진을 두고 음악을 바라보는 각자의 시선과 경험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특히 문근영에 대해서는 과거부터 음악 취향을 팬들과 공유해온 점과 어린 나이에 스타덤에 오른 뒤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점을 언급하며 "어린 참가자들이 처음 세상에 자신을 내보이는 순간을 가장 공감할 수 있고 진실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분"이라고 설명했다.

주우재는 어린 시절 직접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며 음악을 공유했던 경험이 섭외 배경으로 전해졌다. 로이킴은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이자 현재까지 발라드 음악으로 활동해온 경험이 강점으로 꼽혔다. 안 PD는 로이킴이 실제 녹화 현장에서 참가자를 위해 무대에 직접 난입할 정도로 참가자들의 마음에 깊이 공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시즌1 출연진 역시 시즌2에서 한층 성장한 참가자들의 실력을 강조했다. 정승환은 "작년보다 더 어려진 참가자들임에도 이렇게 어린 친구들이 접하기 어려운 시대의 음악들을 부르는 것이 새롭고 감동적으로 다가왔다"며 "작년보다 수준도 많이 올라가 한 표를 행사하기가 더 어려웠다"고 말했다.

문근영 역시 "나이는 더 어려졌지만 실력도 감성도 더 막강해졌다"며 "감히 말씀드리건대 시즌2 기대하셔도 좋다"고 자신했다.

프로그램 자체의 편성 규모도 커졌다. 시즌2 첫 방송은 오는 10월 5일 오후 10시로, 총 2시간 40분 확대 편성된다. 안 PD는 "분량을 줄여야 하나 고민하면서 1회를 봤는데 못 줄이겠더라"라며 "회사에서도 줄이지 말라고 해서 확대 편성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재형은 시즌2의 의미에 대해 "새로운 감정, 이런 노래를 이 친구들은 이렇게 부를 수 있구나 하는 새로운 해석들이 반가웠다"고 말했다. 차태현 역시 "시즌1 때도 발라드에 감동은 있을 수 있지만 웃음이 있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그런 요소가 있었다"며 "시즌2는 새로운 친구들 덕분인지 녹화할 때 예능 프로그램 못지않게 재미있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트럭을 운전하는 아버지와 함께 등교하던 제주 소녀에서 정식 데뷔 가수가 된 이예지의 뒤를 이어, 이번에는 어떤 참가자가 자신의 이야기와 목소리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일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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