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졸전' 모레노호, 베네수엘라전 수확은 송범근 뿐

입력2026년 10월 02일(금) 22:14 최종수정2026년 10월 02일(금) 22:14
송범근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건질 것 없는 경기에서 그나마 수확은 송범근 뿐이었다.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한 수 아래인 베네수엘라를 안방에서 맞이했지만, 90분 내내 수준 이하의 졸전을 펼치며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오히려 베네수엘라에게 주도권을 내주며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베네수엘라의 공격이 조금만 더 정교했더라면 안방에서 망신을 당할 뻔 했다.

모레노호는 지난달 24일 에콰도르와의 첫 경기에서 3-0 대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지만 28일 우루과이전에서 1-4 참패를 당했고, 이날 경기에서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우려를 남기게 됐다.

건질 것 없는 경기에서 그나마 수확이 있다면 송범근의 활약이었다.

이날 선발 출전한 송범근은 90분 동안 베네수엘라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한국의 패배를 막았다. 송범근의 활약이 없었다면 안방에서 참사를 당할 뻔 했다.

모레노 감독은 이번 A매치 기간 동안 골키퍼 포지션에 김승규, 조현우, 송범근, 구성윤까지 4명의 선수를 소집했다. 지난 에콰도르전과 우루과이전에서는 그동안 주전으로 활약했던 김승규에게 골키퍼 장갑을 맡겼다.

김승규는 에콰도르전에서 클린시트 승리에 기여하며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우루과이전에서는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김승규 외에도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모레노 감독의 선택은 송범근이었다. 이날 송범근은 A매치 네 번째 출전 기회를 잡았다. 한국이 베네수엘라에게 경기의 주도권을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고 그만큼 위기 상황도 많았지만, 송범근은 비교적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한국의 골문을 굳게 지켰다.

경합 상황에서는 무리하게 캐칭을 시도하기보다 공을 멀리 쳐내며 보다 안전한 플레이를 펼쳤고, 상대 선수의 슈팅을 막을 때는 빠른 반응 속도를 보여주며 실점을 막았다. 향후 한국 골문을 지킬 새로운 대안이 될 자격이 있음을 보여 준 경기였다.

다민 발밑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 주기도 했다. 몇 차례 패스미스가 곧바로 베네수엘라의 역습으로 이어지는 빌미가 됐다. 주전 골키퍼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송범근의 현재 A매치 출전 기록은 4경기 0실점이다. 출전 경기가 적고 상대가 약체인 경우가 많았지만, 4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았다는 것은 송범근에게도 대표팀 주전 골키퍼로서의 자질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송범근이 한국 골문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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