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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안84 / 사진=MBC 나 혼자 산다 |
21일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관계자는 스포츠투데이에 "기안84가 개인적인 일정으로 최근 녹화에 참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녹화 불참으로 오늘(21일) 밤 방송 예정인 '나 혼자 산다'에서는 기안84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 11일 공개된 기안84의 웹툰 '복학왕' 304화 속 한 장면에서 비롯됐다. 304화 속에는 봉지은이 우기명이 다니는 기안그룹에 인턴으로 들어가 정직원으로 입사하는 과정을 그려졌다.
만화 속 봉지은은 자신의 배위에 올려진 조개를 깨부셨다. 남자 상사와 성관계를 맺고 정직원으로 전환된 듯한 내용이 담긴 장면은 누리꾼들의 비난을 모았고 결국 그가 출연 중인 '나 혼자 산다' 하차 요구로까지 이어졌다. 이러한 논란을 의식한 듯, 기안84는 이번 녹화에 불참했다.
이제 남은 것은 '나 혼자 산다'의 입장이다. 기안84의 갑작스러운 녹화 불참에 대한 설명도 필요한 상황. 그러나 그간 기안84 편에 서서 그를 옹호해 온 만큼, 프로그램이 전할 대리 입장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그간 기안84의 대리인 역할을 자처해 온 '나 혼자 산다'다. 논란에 휘말린 기안84가 사과를 하면, 이를 귀여운 실수로 포장하고 같은 멤버들이 그를 다독여 주는 식이다.
지난해 4월 기안84는 서울 패션위크 런웨이 무대에 오른 성훈에게 "성훈이 형"이라고 불러 논란이 됐다. 당시 '나 혼자 산다'는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는 기안84 위로 "자기 잘못을 뉘우치는 애플84(사과84)"라는 자막을 더했다.
논란이 될 만한 행동을 해도 '애플84'라는 귀여운 별명을 붙여 준다. 이후 방송에서는 누리꾼들의 악플로 의기소침해진 기안84의 모습을 조명하면 대리인 역할은 마무리된다. 그런 그를 보며 멤버들은 저마다 "힘내라"는 응원을 전한다.
말 그대로 안으로 굽는 팔 격이다. 기안84 외 고정 멤버가 논란이 될 경우도 마찬가지다. '오프닝'에서 사과와 입장을 전한 후 다른 멤버들은 논란이 된 멤버를 용서한 후 웃음으로 상황을 모면해 왔다. 도무지 심각성을 느낄 수 없는 연출이다.
이번 기안84의 여성 혐오 논란은 여느 때보다 뜨겁다. '나 혼자 산다'에서의 기안84 하차와 웹툰 연재를 중지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이런 상황 속 그의 대리인을 자처해 온 '나 혼자 산다'가 어떠한 입장을 보일까. 여전히 기안84를 향해 치우쳐 있을지,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중립적인 자세를 취했을지 두고 볼 일이다.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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