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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탄소년단 /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은 2일 '다이너마이트(Dynamite)'의 미국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를 기념해 온라인 글로벌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9월 5일 자)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이 지난달 21일 발표한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는 '핫 100' 차트에 1위로 진입했다. 한국 가수 최초 '핫 100' 1위 기록이다. 또한 방탄소년단은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과 '핫 100' 양대 차트를 모두 석권한 최초의 한국 가수라는 타이틀도 얻게 됐다.
새벽 3시쯤 '핫 100' 1위 소식을 접한 지민은 7시까지 울다 지쳐서 잠에 들었다고. 그는 "너무 놀랐다. 정국이랑 같이 있었는데 쾌재를 부르다가 갑자기 차트를 계속 보게 되다가 어루 만지게 되더라. 눈물이 계속 나서 계속 울고 멤버들이랑 계속 얘기했다. 남준이 형한테 고생했고 형이 있어서 팀이 여기까지 와서 이런 얘기들을 멤버들이랑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하면 되는구나' 그 얘기를 가장 많이 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동안 저희가 지켜오던 것들이 있고, 하고 싶은, 해나가던 것들이 있는데 그 모든 것들을 인정 받는 느낌이 들었고, 보상 받는 느낌이 들었다. 더군다나 지금처럼 힘든 상황에서 다같이 손잡고 일어서니까 잘했다고 칭찬받는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눈물을 흘리지 않았나 싶다. 너무 공연하고 싶었다. 팬들이 너무 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핫 100'은 인기곡 순위로 대중성의 지표로 평가된다. 미국 대중을 어떻게 움직였냐는 질문에 RM은 "미국 대중에게 어떻게 어프로치가 됐나. 팬과 대중 사이에 경계가 얼마나 있을까도 사실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제가 아는 건 저희가 꾸준히 두드려왔던 지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게 음악일 때도 있고 춤일 때도 있고 무대 뒤에서 보여드렸던 모습일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사람이 진심으로 뭔가를 했을 때 늘 통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무엇을 해도 보상받을 수 없을 때도 있다. 코로나 때문에도 그렇고 많은 것들을 상실하고 했던 것들이 물거품이 되는 경우가 많다. 방탄소년단이라는 팀은 저희 팀이지만 가끔씩은 우리 팀이 맞나 싶을 정도로 (기록으로 이뤄왔다)"면서 "'다이너마이트'가 더 친숙했던 건 언어적인 이유도 있을 거고 많은 미국인들에게 친숙한 디스코 장르이기도 하고 지금 같은 시기에 거시적인 메시지 없이 단순히 즐길 수 있는 그런 게 가장 큰 도움이 될 때가 있지 않나. 이런 것들이 모여서 통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여러 가지로 운이 좋고 이걸 잘 알고 감사하고 겸손하게 뭔가를 해나가는 것이 저희의 의무이고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댔다.
멤버들은 과거를 되짚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은 5년 전 '빌보드 200'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제이홉은 "그때는 지금보다 더 심했던 것 같다. 더 너무 신기하고 내가 봐왔던 빌보드 차트에 우리 이름이 있네? 그 이름만으로도 너무 벅찼고, 신기하면서 기뻐했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정국 역시 "비슷한 것 같다. 말이 안 되는 거다. 그 시절에는. 지금도 말이 안 되긴 하는데 비슷했고, 이게 정말 사실인가. 꿈인가 생시인가. 그런 감정들이 많이 오갔고 그런 결과들이 있으니까 더 하고 싶어졌던 것 같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힘도 얻고 목표를 갖게 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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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탄소년단 /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
7년 전, 중소기획사에서 데뷔하며 '흙수저 아이돌'로 불렸던 방탄소년단은 '핫 100' 꼭대기에 이름을 올리고 미국의 4대 음악 시상식에 참석하는 세계적인 가수로 우뚝 섰다.
제이홉은 "데뷔 때가 까마득하다. 많은 신인그룹들이 나왔었는데 돋보이기 위해서 더 열심히 하는 방법밖에 없었던 것 같다. 죽기살기로 했고 최선을 다해서 할 수 있는 만큼 체력이 닿는 대로 정말 열심히 했다. 당시 쇼케이스에서 말한 것처럼 팀의 이름을 한 번이라도 더 알리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했다. 최선을 다해서 끝까지 살아남는 게 목표였고, 제가 상상했던 것보다도 더 큰 사랑을 받고 있어서 너무너무 영광스럽고 7년 전의 목표를 이룬 것 같아서 행복하다. 세상이 방탄소년단의 진심을 알아준 것 같아서 뿌듯하고 기분 좋다"고 했다.
이어 "7년 전의 저에게 한마디를 한다면 제이홉이란 친구는 정말 노력을 많이 한 친구다. 그런 노력이 너를 배신하지 않았다. 그런 말을 해주고 싶고 멤버들이 너무 소중하다. 몇 번을 말해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너무너무 소중하고 없어서는 안될, 제 삶의 큰 이유 중에 하나가 되어버린 멤버들이어서 7년 동안 함께 해줘서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쭉 평생 함께 하면 좋겠다는 말을 하고 싶다. 이 자리를 빌어서 멤버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멤버들에 애정을 전했다.
뷔는 "호석(제이홉)이 형이 멘트할 때 너무 감동적이어서 울고 있었다. 깜짝 놀랐다. '이거 뭐야? 기쁜 날인데 왜 눈물이 나는 거지?' 했다"면서 "저희가 연습생 때부터 네 개 메이저 시상식 영상도 많이 찾아보고 많이 보고 놀라고 따라해보고 싶고 언젠간 여기에 설 수 있을까 생각도 했다. 근데 길게 느낄 수도 있겠지만 7년 안에 여기 무대에 섰다는 자체가 대단하고 내가 살면서 죽을 때까지 박수칠만 한 거구나 생각을 한다. 저는 죽을 때까지 뿌듯할 것 같다. 제 기억 속에서 오랫동안 남을 기억 같다"고 감동을 표현했다.
멤버들은 '핫 100' 1위 다음 목표로 그래미 어워드 단독 무대, 노미네이션, 수상, 팬과 함께 하는 콘서트 등을 제시했다. 지민은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로 받은 상처들을 어떻게 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분들에게 조금의 위로와 기분 전환이 될 수 있게 하는 게 해야 할 일이고 할 수 있는 일인 것 같다. 그럴 수 있게 노력하는 게 앞으로의 또 하나의 목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코로나19 여파로 투어를 취소하며 팬들을 만나지 못했다. 그러나 이렇듯 우울했던 2020년에 '핫 100' 1위라는 역사적인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들은 2020년을 어떻게 기억할까.
RM은 "2020년의 시작은 되게 좋았다. 컴백을 하고 준비한 투어들 쫙 있고 누구나 그렇듯 계획이 있지 않나. 봄이 오기 직전에 코로나가 생기고 뭘 해야 할지를 몰랐고 화도 나고 분노도 차 있고 그랬다. 근데 어떻게 기억될까 보다는 어떻게 기억했으면 좋겠는지 같다. 제 소망은 코로나가 하루빨리 종식이 돼서 '그런 일이 있었다. 있었는데 최선을 다했고 투어를 못해서 많은 전세계 팬들을 못 만났지만 '핫 100' 1위 같은 성과가 있었다. 그땐 그랬었지'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새로운 시대의 서막이 열려서 앞으로 사람들을 대면하지 못하고 그렇게 남지 않았으면 좋겠다. 빌보드 '핫 100' 1위를 해서 기쁘고 좋지만 그래도 슬플 것 같다. '그 힘든 시기에 그 해만 힘들었잖아. 투어는 못했지만 '다이너마이트'로 컴백해서 우리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잖아' 최선을 다했던 때로 기억이 됐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 지금도 많은 것들을 하고 있고 앨범도 낼 거고 퍼포먼스도 열심히 녹화할 거고 저희 자리에서 저희가 할 수 있는 걸 꾸준히 했으면 좋겠다. 많은 분들께 잊지 못할 해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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