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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를 응원하는 관중 / 사진=팽현준 기자 |
두산과 LG는 4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을 치렀다.
이날 올 시즌 첫 매진 사례가 나왔다. KBO는 "준PO 1차전 티켓 1만1600석이 매진됐다"고 밝혔다. 이는 준PO 통산 56번째 매진이자, 포스트시즌 297번째 매진이다.
올 시즌 KBO 리그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5월5일 무관중으로 개막해 7월 말 유관중으로 전환했다. 그러나 8월 중순 다시 코로나19가 재확산되자 무관중으로 돌아왔다. 이후 정부의 거리두기 1단계 전환에 따라 지난달 13일부터 20% 초중반 규모로 관중 입장을 재개했다.
KBO는 지난달 29일 문화체육관광부 등 방역 당국과 협의해 포스트시즌 관중 입장을 최대 5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정규시즌에 제한 됐던 원정팀의 응원단 파견을 허용했다. 다만 경기 과열과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구단 차원의 대·중 사이즈의 깃발 배부, 리프트와 불꽃 등 특수효과를 이용한 응원은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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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스를 응원하는 관중 / 사진=팽현준 기자 |
추운 날씨 속에서도 잠실구장을 찾은 양 팀 팬들은 코로나 시대에 맞게 육성 응원 대신 도구를 적극 활용하며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다. 두산 팬들은 클래퍼를 활용했고, LG는 유광점퍼를 입고 팀을 상징하는 색깔인 노란색 수건을 흔들며 응원에 나섰다.
물론 아쉬운 장면은 있었다. 1회말 무사 1루에서 터진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선제 투런 홈런, 4회말 1사 1,3루 상황에서 터진 오재원의 적시타 등의 장면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순간의 안일한 판단으로 인해 직관의 기쁨을 누리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두, 세 자릿수 안팎으로 나오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볼거리 가득한 가을야구를 '직관'이 아닌 '집관' 해야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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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스틴 니퍼트 / 사진=팽현준 기자 |
이날 1차전에서는 두산의 최장수 외국인 투수이자 레전드인 더스틴 니퍼트가 시구자로 나선 가운데 두산의 선발투수 크리스 플렉센은 무려 11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포스트시즌 역사상 처음으로 고졸 신인 이민호가 선발 등판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어둠이 내려앉은 경기장은 냉기로 가득했지만, 관중의 열기는 뜨거웠다. 모처럼 느낄 수 있었던 진짜 야구다운 모습이었다. 반대로 당연시 여겼던 것들에 대한 소중함 또한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선수들도 경기장을 찾아준 팬들을 각각의 스타일로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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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 플렉센 / 사진=팽현준 기자 |
먼저 오재원은 팀이 2-0으로 앞선 4회말 1사 1, 3루에서 우중간 담장을 강타하는 큰 타구를 날리며 호쾌한 '빠던'을 시전했고, 6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친 플렉센은 더그아웃으로 향하던 중 두 팔을 치켜 들며 포효하는 세리머니를 하기도 했다.
승패를 떠나 이날 잠실구장은 우리가 알던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경기장 내에는 음료와 물 이외의 음식물 반입은 금지됐지만, 구장 주변의 음식을 파는 상가들은 치킨, 햄버거 등을 먹기 위해 줄은 선 팬들로 가득했다.
방심은 금물이다. 우리는 아직 코로나로부터 완전히 해방된 것이 아니다. 성숙한 문화가 정착되고 있는 과정은 긍정적이나 당장 내일이라도 무관중으로 전환될 수도 있다. 안전한 직관을 위해서는 경각심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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