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하다"던 홍진영, 석박사 학위 반납 아닌 취소 불명예 안나 [ST이슈]

입력2020년 12월 15일(화) 14:55 최종수정2020년 12월 15일(화) 15:10
홍진영 표절 잠정 결론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관례"였기에 "억울하다" 주장했지만 가수 홍진영의 석사 논문 표절 논란은 '표절'로 잠정 결론이 났다.

조선대학교는 15일 대학연구윤리원 산하 연구진실성위원회를 통해 홍진영의 무역학과 석사 논문과 관련 "표절이라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대학원위원회에 전달했고, 대학원위원회 측은 홍진영에게 18일 오후 5시까지 이의 제기 등 의견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대학원위원회는 추후 답변 등을 모두 취합해 23일 표절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대학원위원회에서 홍진영의 석사 논문에 대해 표절이라고 최종 결론을 내리게 되면 홍진영의 석, 박사 학위는 취소된다.

이에 대해 홍진영 측은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표절로 최종 결론이 나진 않았으나 홍진영을 향한 대중의 여론은 싸늘하다. 학사 논문의 표절 여부 의심은 물론, 그의 대학교 입학 과정에도 불신을 드러내는 반응이 이어지는 중이다. 그의 논문을 통과시킨 교수도 조사해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달 5일, 표절 논란이 처음 불거진 후 홍진영의 대응 방식이 자충수 격으로 잇따르며 일을 키운 셈이다.

홍진영의 소속사는 표절 심의 사이트 카피킬러 검사 결과 그의 석사 논문이 표절률 74%를 기록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홍진영이 석사 논문 심사를 받았던 2009년에는 인용이 있어야 논문 심사 통과를 할 수 있었다"며 "카피킬러 시스템이 없었던 당시 심사된 논문은 표절률이 높게 나올 수밖에 없다. 아티스트 본인에게 전혀 표절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고 표절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홍진영을 가르쳤다는 조선대 무역학과 A 전 교수의 증언이 덧대지며 파장이 일었다. A 전 교수는 "홍진영의 석사 논문은 99.9% 가짜다. 저는 학교에서 홍진영 씨를 본 적이 거의 없다. 부친이 같은 학교 교수라 입김이 작용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며 소위 '아빠 특혜' 논란을 제기했다.

홍진영의 부친이 조선대 교수로 재직한 것이 학위 취득에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것. 여기에 홍진영은 거짓 대응 의혹에까지 휘말리게 됐다.

이렇듯 파장이 커지자 홍진영은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시간을 쪼개 지도 교수님과 상의하며 최선을 다해 논문을 만들었다" "당시 관례로 여겨졌던 것들"이라고 표절을 인정하지는 않으면서도 "석사 및 박사 논문을 반납하겠다"고 꼬리를 내렸다.

이 와중에 홍진영은 방송 활동을 강행해 역풍을 맞았다. 여러 음악방송에 출연해 신곡 무대를 꾸몄고,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도 무편집으로 등장했다. 홍진영의 하차 여론은 더욱 극심해졌으나 홍진영은 활동 중단 혹은 하차에 대해 입장을 내지 않아 논란을 부추겼다.

대중의 분노는 수사 요청으로 번졌다.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홍진영 씨와 조선대학교의 부정 입시 및 부정 석/박사 학위에 대해 정식 수사를 청원합니다"란 청원글이 올라와 많은 이들의 동의를 얻었다. 홍진영 반대 여론이 극심해지며 지자체는 그의 흔적 지우기에 몰두하기까지 했다.

이토록 연예계를 넘어 사회면까지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홍진영의 석사 논문 표절 논란은 결과적으로 '표절'로 잠정 결론이 났다. 홍진영은 표절이 아님에도 학위를 반납하겠다 했지만 실질적으로는 학위 반납이 아닌 취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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