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맞는 말이니까 그런 얘기도 나왔겠죠?" 정승현, 신태용 전 감독 폭행 폭로

입력2025년 12월 01일(월) 15:04 최종수정2025년 12월 01일(월) 15:11
정승현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울산 HD 수비수 정승현이 신태용 전 감독의 폭행 사실을 폭로했다.

울산은 3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최종 38라운드 제주SK와 홈 경기에서 0-1로 졌다.

패배에도 불구하고 울산은 9위(11승 11무 16패, 승점 44)를 유지해 1부 잔류에 성공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 나선 정승현은 신태용 감독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직접 밝혔다.

그는 "영상을 보고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셨다. 부모님도 많이 속상해 하신다. 저도 기분이 정말 좋지 않았다. '이게 맞나' 생각했고 그런 상황들이 여러 번 있었다"며 "폭행이라는 게 나는 아니라고 해도 받는 사람 입장에서 폭행이라고 생각하면 폭행이 되는 것"이라 말했다.

정승현이 언급한 영상은 최근 국내 축구 커뮤니티에서 큰 화제가 됐다. 해당 영상은 신 감독이 울산에 부임할 당시 선수단과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촬영됐다. 신태용 감독은 정승현의 뺨을 손바닥으로 세게 쳤다.

울산 선수단과 신 감독의 갈등은 또 있었다. 이청용은 지난 10월 18일 광주FC와 홈 경기에서 추가 골을 터뜨린 뒤 골프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에 일각에선 그가 신태용 감독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8월 울산의 사령탑으로 부임했지만 성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10월 초 경질됐다. 이후 신 감독은 여러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고참 선수들이 자신의 경질에 영향을 미쳤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

이에 신 감독과 울산 고참 선수들의 갈등이 심각했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이청용이 '골프 세리머니'를 통해 원정 버스 골프백 사진으로 비판을 받았던 신 감독을 저격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승현은 "저뿐만 아니라 많은 선수가 그랬을 거라 생각하고, 여러 문제가 있었던 건 사실이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이청용 선수와 주장단, 구단 차원에서 입장문이 나올 거라 생각한다. 잘못된 건 확실하게 알려드려야 하기 때문"이라 했다.

또한 신 감독은 지난달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상하이 선화와 원정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선수단 물갈이' 발언을 해 논란을 키웠다.

다른 사건들이 더 있었는지 묻자 그는 "너무 많아서 생각이 안 난다. 말하자면 여러 가지가 있다. 신 감독의 인터뷰를 보고 당황했다. 어린 선수들을 포함해 모든 선수가 그 발언에 대해 정말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다른 팀을 찾아야 되나' 생각하고 있다는 걸 제가 들었다. 충격이었다. 선수들 입장에선 중요한 시기여서 말하기 쉽지 않았다"고 답했다.

신 감독이 선수 귀에 호루라기를 불었단 소문에 대해서는 "이런 걸 다 얘기하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것 같다. 입장문을 통해서 정확히 전달되면 좋겠다"고 말한 뒤 "다 맞는 말이니까 그런 얘기도 나왔겠죠?"라고 했다.

해외 리그에서도 뛰었던 정승현은 "해외 팀에선 선수들이 감독, 구단, 단장과 대화할 수 있는 상황이 많다. 제가 있던 중동 팀에선 쿠데타 아닌 쿠데타도 있었다. 감독이 선수들에게 욕하고 강한 어조의 인터뷰를 많이 해서 선수들이 감독과 함께하지 못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바로 경질됐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선수는 축구에, 시합에, 훈련에 집중해야 한다. 하지만 많은 선수들이 다른 부분에 신경을 썼다. 외적인 스트레스가 많았다. 팬들도 고생이 많았지만 내부적으로 선수들도 힘들었다고 말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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