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성, 몸 풀다 인종차별 당해 경기 중단…스완지 감독 "있어서는 안 될 일"

입력2026년 10월 14일(수) 09:27 최종수정2026년 10월 14일(수) 09:34
엄지성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스완지 시티에서 활약 중인 국가대표 공격수 엄지성이 경기 도중 인종차별 모욕을 당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경기가 약 7분간 중단됐으며 현지 경찰은 CCTV를 통해 가해자 확인에 나섰다.

스완지 시티는 14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더 덴에서 열린 밀월과의 2026-2027 잉글랜드 챔피언십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스완지는 7승 2무 1패(승점 23)를 기록, 챔피언십 선두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스완지는 마냥 웃지 못했다. BBC는 "엄지성을 향한 인종차별적 욕설로 인해 경기가 한때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경기 도중 발생했다. 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엄지성은 경기장 터치 라인 부근에서 몸을 풀고 있었는데, 갑자기 경기가 중단됐다.

주심은 양 팀 코칭 스태프와 장시간 대화를 나눴고 그 과정에서 경기는 약 7분간 멈췄다.

이후 경기장에서는 인종차별적 구호가 나왔다는 장내 방송이 나왔으며 경찰이 CCTV를 통해 관련자를 확인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경기 후 마투스 감독은 "엄지성과 관련된 상황이었다. 심판은 이런 상황에서 정해진 절차를 따랐고 올바르게 대처했다. 밀월 역시 적절한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모두 알다시피 이런 일은 용납될 수 없다. 이런 상황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이런 일이 발생하면 우리는 선수 편에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밀월 구단도 성명을 통해 "후반전 도중 스완지 시티 선수를 향한 차별적 폭언 사건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단은 모든 형태의 차별적 언어폭력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다. 이러한 행위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된 사람에게는 가능한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구단은 사실 관계 파악을 위해 관련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며 "해당 사건은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며 구단도 이를 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마투스 감독은 엄지성이 이번 일로 상심했지만 팀 동료들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엄지성은 영리한 선수다. 이런 상황에 기분이 좋지는 않겠지만 우리가 계속 함께하며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며 "밀월의 대응 방식에는 만족하지만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사실은 정말 안타깝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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