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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신실 / 사진=KLPGA 제공 |
방신실은 17일 강원도 춘천의 라데나 골프클럽(파72/650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 대회 두산 매치플레이(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2억5000만 원) 결승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최은우를 격파했다.
방신실은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7전 전승을 기록하며 '매치 퀸' 타이틀을 획득했다. 또한 지난해 9월 OK저축은행 읏맨 오픈 이후 약 8개월 만에 승전고를 울리며 시즌 첫 승, 통산 6승을 달성했다.
방신실은 지난 2023년부터 매년 이 대회에 출전하고 있지만, 지난 3번의 대회에서는 모두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다. 이로 인해 매치플레이에서 약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대회에서는 전승 우승을 달성하며 매치플레이에서도 강자임을 증명했다.
또한 방신실은 스트로크 플레이, 변형 스테이블포드, 매치플레이, 3개 방식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더불어 대상포인트 70점과 상금 2억5000만 원을 획득, 대상포인트 2위(153점), 상금 3위(3억6311만6667원)로 올라섰다.
방신실은 이날 오전 펼쳐진 준결승전에서 홍진영2을 2&1(1홀 남기고 2홀 차)로 제압하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 상대는 통산 2승의 베테랑 최은우였다.
기선을 제압한 선수는 방신실이었다. 1번 홀부터 버디를 성공시키며 1홀 차 리드를 잡았다. 최은우가 3번 홀을 따내며 반격에 나섰지만, 방신실은 6번 홀 버디로 응수하며 다시 1홀 차로 앞서 나갔다.
순항하던 방신실은 경기 중반 위기를 맞았다. 9번 홀과 11번 홀, 12번 홀에서 연달아 보기로 패하며 2홀 차 역전을 허용했다. 14번 홀도 최은우의 버디로 내주면서 최은우와의 차이는 3홀이 됐다.
남은 홀은 단 4개. 방신실은 15번 홀에서 약 7.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이어 17번 홀과 18번 홀에서는 최은우의 보기로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동점으로 맞이한 연장전이었지만, 이미 분위기는 방신실에게 넘어온 뒤였다. 방신실은 18번 홀에서 진행된 연장전에서 파를 기록했지만, 최은우는 또 다시 보기에 그쳤다. 결국 경기는 방신실의 대역전승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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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은우와 방신실 / 사진=KLPGA 제공 |
방신실은 "(최)은우 언니와 치열한 경기를 한 끝에 우승하게 돼 기쁘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면서 "스스로 매치플레이에서 약하다고 생각했는데, 올해 극복을 한 것 같아서 의미가 크다. 서브 후원사 대회에서 우승해서 더 기쁜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추격의 발판이 된 15번 홀 버디에 대해서는 "마음을 비우고 결과는 하늘에 맡기자는 생각으로 퍼트에 임했다"면서 "버디가 들어가서 나도 얼떨떨했다. 남은 홀을 잘하면 뒤집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목표도 밝혔다. 방신실은 "목표했던 매치플레이 우승을 해서 1차 목표를 이뤘다"면서 "메이저대회 우승이 가장 큰 목표다. 메인 후원사인 KB금융 골든 라이프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싶다. 또 지난해 3승을 넘어서 4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통산 3승에 도전했던 최은우는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었던 17번 홀과 18번 홀에서 연달아 보기에 그친 것이 패인이 됐다.
3-4위전에서는 홍진영2이 박결을 1UP(1홀 차)으로 꺾고 3위에 올랐다.
한편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이예원은 올해 대회에서 조별리그 통과에 실패하며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지만, 시즌 대상포인트(158점), 상금(3억7573만8333원) 1위를 유지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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