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복귀에 신인 캣츠아이·코르티스 성장까지…하이브, 분기 매출 1조원 첫 돌파

입력2026년 07월 28일(화) 15:07 최종수정2026년 07월 28일(화) 15:12
방탄소년단 / 사진=빅히트 뮤직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하이브가 올해 2분기 창사 이래 최고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주요 아티스트들의 잇따른 컴백과 월드투어가 본격화되면서 공연과 음반, MD 사업이 고르게 성장하며 매출과 수익성 모두 큰 폭으로 개선됐다.

하이브는 28일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4500억 원, 영업이익 170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이다. 분기 매출은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 역시 처음으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도 사상 처음으로 2조 원을 넘어서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사업 부문별로는 공연과 음반이 실적 상승을 주도했다. 공연 부문 매출은 6477억 원, 음반 부문은 3268억 원을 기록해 모두 최고치를 경신했다. 간접 참여형 사업인 MD 및 라이선싱 부문 역시 공연 수요 확대에 힘입어 3106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외형 성장뿐 아니라 수익성도 개선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두 배 이상 증가했음에도 영업이익률은 11.8%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했다.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4월부터 월드투어를 시작한 방탄소년단이 있었다. 글로벌 음악 데이터 분석업체 루미네이트에 따르면 복귀 앨범 '아리랑(ARIRANG)'은 미국 CD와 바이닐 판매 1위에 오르며 피지컬 음반 시장의 성장세를 이끌었다. 해당 앨범은 한국이 미국과 영국에 이어 세계 음악 수출국 3위에 오르는 데에도 힘을 보탠 것으로 평가된다.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 역시 개최 도시마다 높은 경제적 파급효과를 일으키며 이른바 'BTS 노믹스'라는 신조어를 낳았다. 지난 20일에는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마련된 결승전 하프타임쇼 무대에 올라 글로벌 영향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다른 하이브 뮤직그룹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약도 이어졌다. 올해 상반기 모든 아티스트가 새 앨범을 발표하며 활동을 재개했고, 미국 CD 판매 상위 10위 가운데 절반을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들이 차지하며 멀티 레이블 전략의 성과를 보여줬다.

국내에서도 성과가 이어졌다. 써클차트 기준 상반기에만 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앤팀, 보이넥스트도어, 투어스, 코르티스 등 7개 팀이 밀리언셀러를 달성했다.

신인 아티스트들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캣츠아이는 '2026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웠고, 코르티스는 두 장의 미니앨범 누적 판매량 525만장을 돌파하며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MD와 결합한 '머치반' 판매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연말까지 판매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르세라핌과 아일릿, 캣츠아이가 함께한 디지털 싱글 '아이코닉 바이 미스테이크(ICONIC BY MISTAKE)'도 글로벌 차트에서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다양한 팬층이 교차 유입되며 각 그룹의 팬덤 확대는 물론 새로운 대중층 확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공연 규모도 크게 확대됐다.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들은 상반기에 12개 팀이 총 119회의 공연을 진행했으며, 하반기에는 200회 이상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지난해 연간 공연 횟수인 279회를 올해는 크게 넘어설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다.

엔하이픈은 남미 스타디움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르세라핌은 일본과 북미, 유럽, 아시아를 잇는 월드투어에 돌입했다. 보이넥스트도어는 데뷔 후 첫 월드투어를 시작했으며, 캣츠아이는 전석 매진에 힘입어 공연 회차를 추가했다. 코르티스 역시 데뷔 1년 만에 월드투어에 나서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연 확대에 따라 MD 판매와 '더 시티 프로젝트' 등 연계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팬 플랫폼 위버스도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2분기 월평균 활성 이용자(MAU)는 1443만 명으로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체 결제액은 전분기 대비 12%, 유료 이용자당 평균 결제금액(ARPPU)은 24% 증가했다. 아티스트 활동 확대가 플랫폼 이용 증가와 유료 서비스 소비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이재상 하이브 대표이사는 "하이브는 올 2분기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새롭게 정의하고, 대한민국 문화산업의 핵심 수출 인프라로 기능하는 기업이라는 점을 실적을 통해 입증했다"면서 "이같은 실적은 비즈니스 혁신을 위한 꾸준한 노력의 결과물로서, 향후에도 확장 및 성장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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