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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케이 마담2 포스터 / 사진=CGV 픽처스 |
12일 개봉한 영화 '오케이 마담2'(감독 이철하·제작 올(OAL))는 초호화 크루즈 여행을 떠난 전직 레전드 요원 이미영(엄정화)과 가족들이 바다 한가운데서 벌어진 크루즈 납치 사건에 휘말리며 펼쳐지는 코믹 액션 영화다. 2020년 개봉한 '오케이 마담'의 후속작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어려운 시기에도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전편 이후 6년 만에 돌아왔다.
전직 요원 미영은 여전히 자신의 과거를 감춘 채 꽈배기를 팔며 살아간다. 허세 가득한 백수 남편 오석환(박성웅)과 어느덧 사춘기에 접어든 딸 오나리(정수빈)까지 챙기느라 미영의 일상은 좀처럼 편할 날이 없다.
그러던 중 미영 가족은 크루즈에서 열리는 정현민(배정남)의 결혼식에 초대받는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모처럼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생각에 미영 역시 여행에 대한 기대를 품는다.
그러나 평화로운 휴가는 오래가지 못한다. 여행의 배후에 있던 범죄 조직 리더 안야(최수영)는 미영 가족을 의도적으로 초대해 납치 사건을 벌인다. 미영은 가족과 승객들이 위기에 처하자 더 이상 자신의 정체를 숨길 수 없게 된다. 결국 그는 사랑하는 가족과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요원으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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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케이 마담2 스틸 / 사진=CGV 픽처스 |
전편이 비행기를 주요 무대로 삼았다면 속편은 공간을 바다 위 크루즈로 옮겼다. 장소가 달라진 만큼 시각적인 볼거리도 한층 풍성해진다. 탁 트인 바다와 호화로운 크루즈 내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액션은 영화의 쾌감을 높인다.
무엇보다 반가운 건 전편의 주역들이 다시 뭉쳤다는 점이다. 엄정화를 비롯해 박성웅, 이상윤, 배정남이 각자의 자리에서 다시 캐릭터를 이어간다. 극장가가 침체된 상황에서 전편의 세계관과 배우들을 다시 스크린으로 불러냈다는 것만으로도 '오케이 마담2'의 귀환은 의미가 남다르다.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의 활약도 눈에 띈다. 박진주, 려운, 최수영은 크루즈 대표와 미남 마술사, 범죄 조직의 리더라는 서로 다른 캐릭터를 맡아 극에 변화를 더한다. 특히 최수영은 기존 이미지와는 다른 강렬한 빌런으로 등장해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작품의 백미는 단연 엄정화와 최수영의 맞대결이다. 두 사람은 물러서지 않는 기세와 카리스마로 액션의 중심을 잡는다. 오랜 시간 액션 연기를 이어온 엄정화의 노련함과 새로운 얼굴로 빌런에 도전한 최수영의 에너지가 맞붙으면서 후반부를 힘 있게 끌고 간다.
아쉬운 지점도 있다. '오케이 마담2'의 코미디는 전편에서 사용했던 공식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캐릭터의 과장된 행동과 익숙한 상황을 활용해 웃음을 만들어내는 방식이 반복된다.
그럼에도 '오케이 마담2'는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오락영화란 본분에 충실하다. 깊이 있는 메시지나 새로운 장르적 시도를 기대하기보다는, 시원한 액션과 익숙한 캐릭터들의 호흡을 가볍게 즐기는 쪽에 가깝다.
무더운 여름, 뙤약볕을 피해 시원한 극장에서 편하게 볼 영화를 찾는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나선 미영의 유쾌한 활약이 여름 극장가에 가벼운 웃음을 선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러닝타임 108분. 15세 이상 관람가.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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