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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솔 / 사진=KLPGA 제공 |
김민솔은 20일 경기도 포천의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688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BC카드·한경 제48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우승상금 2억7000만 원) 1라운드에서 이글 하나와 버디 5개,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오후조 경기가 진행 중인 오후 2시 30분 현재, 김민솔은 공동 2위 그룹에 1타 앞선 단독 선두에 자리하고 있다. 올해 나란히 3승을 기록 중인 서교림(2언더파 70타)과는 2타 차다.
이날 10번 홀에서 출발한 김민솔은 첫 홀부터 버디를 낚으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15번 홀과 16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타수를 잃었다. 그러나 김민솔은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다시 기세를 올렸다. 이어 3번 홀과 4번 홀에서는 연속 버디를 성공시켰다.
순항하던 김민솔은 5번 홀에서 다시 보기를 범했지만, 7번 홀 버디로 실수를 만회했다. 이어 8번 홀에서 116야드(약 106m) 거리의 샷이글을 성공시키며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다. 마지막 9번 홀을 파로 막은 김민솔은 기분 좋게 1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김민솔은 "초반에는 나쁘지 않은 시작을 했는데, 어프로치와 그린 스피드 미스가 있어서 보기 2개를 했다. 약간 주춤하는 느낌이 있었는데, 다시 빠르게 버디를 잡으면서 흐름을 잘 탄 것 같다"면서 "기분 좋은 마무리를 했다"고 1라운드를 돌아봤다.
김민솔은 이번 대회가 열린 포천힐스 컨트리클럽과 특별한 인연이 있다. 지난해 이 코스에서 열린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생애 첫 정규투어 우승을 차지하며 정규투어 시드를 확보했다. 1년 전 좋은 기억이 이날 플레이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
김민솔은 "지난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과 핀 위치가 비슷한 곳이 좀 있었다. 그린이나 세컨 공략할 때는 지난해의 기억을 잘 살려서 마무리한 것 같다"면서 "(지난해보다) 러프는 조금 길어졌고,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 좀 더 중요해졌다. 그린이 작년보다는 물러진 것 같아서 좀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민솔은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다. 지난 4월 iM금융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고, 6월에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주 뒤에는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3승을 달성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김민솔은 다승 공동 1위, 상금 1위, 신인상포인트 1위, 대상포인트 2위 등 주요 타이틀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김민솔은 지난주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최종 라운드 한때 3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며 시즌 4승을 눈앞에 둔 듯 했지만 티샷 미스가 치명적인 더블보기로 이어졌다. 결국 '동갑내기 라이벌' 서교림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반면 서교림은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우승으로 김민솔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고, 대상포인트 부문에서는 김민솔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올 시즌 하반기 들어 김민솔과 서교림의 라이벌 구도가 형성되는 모습이다. 골프팬들은 두 선수의 대결 구도를 '솔림대전'이라고 부르고 있다.
김민솔은 서교림과의 라이벌 구도에 대해 "대회 하나를 가지고 왔다 갔다 하는 것은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라고 생각한다. 내 경기에 최대한 집중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만 지난주와 같은 실수를 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김민솔은 "지난주는 내게 새로운 경험이었다. 그렇게 마무리한 적도, 중요한 상황에서 티샷을 (잘못) 날린 적도 없었다"면서 "(서)교림이가 잘해서 우승한 것은 축하해 주는 거고, 이번 주에 그런 상황이 온다면 티샷을 날리지 않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김민솔은 이날 샷이글로 2026시즌 10번째 이글을 기록했다. 이는 KLPGA 투어 한 시즌 최다 이글 기록이다. 기존 한 시즌 최다 이글 기록은 지난 2013년 장하나가 기록한 9개였다.
김민솔은 "최대한 버디를 많이 치려고 하다 보니 운도 따라주면서 이글이 나온 것 같다. 생각한 대로 그대로 공이 갔다"면서 "올해 정말 샷이글이 많았던 것 같다. 행운이 많이 따른 것 같아 너무 감사하다. 올해 한 5개 정도 더 하고 싶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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