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만 원도 없어"…삐에로 男, 자존감 하락→방어기제 발동(연애전쟁) [종합]

입력2026년 09월 28일(월) 23:47 최종수정2026년 09월 28일(월) 23:47
연애전쟁 / 사진=JTBC 캡처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연애전쟁' 삐에로 남자가 낮은 자존감 탓에 방어기제를 발동했다.

28일 방송된 JTBC 예능 '연애전쟁'에는 결혼을 앞둔 '삐에로 커플'이 출연했다.
연애전쟁 / 사진=JTBC 캡처

남자는 경력 11년 차 베테랑 삐에로였다. 인형탈, 스태츄 마임 등을 거쳐 지금의 일을 하게 됐다. 대구 지역에서 꽤 유명한 삐에로로 활동 중이었다.

여자는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케어하는 업무 특성상 주·야간 교대 근무를 해야 했다. 동시에 남자의 매니저 역할도 함께했다.

두 사람이 길을 걷던 중 여자가 삐에로 다리에 부딪쳐 아파했다. 그러나 남자는 걱정하긴커녕 여자 때문에 죽을 뻔했다고 투덜거렸다. MC 김희철은 "타임. 화법이 이게 맞냐. 다친 건 여자친군데. 어찌 보면 본인이 때린 거 아니냐"고 황당해했다.

여자는 "미안해"라며 남자의 눈치를 봤다. 남자는 "당신이 잘못해놓고 나보고 달래 달라는 거냐. 어림도 없다. 난 죽을 뻔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일을 할 땐 엄청 몰두하는 편이라 예민해진다"고 설명했다.

남자는 퇴근 후 집에 돌아와 옷도 갈아입지 않고, 씻지도 않은 채 바로 침대에 누웠다. 위생에 예민한 MC 서장훈은 "난 이것 때문에 편을 못 들어주겠다"고 질색했다.

남자는 그 상태로 과자를 먹으며 TV를 보다 그대로 아침까지 잤다. 서장훈은 "난 헤어지는 게 맞다고 본다"고 했다. 남자는 "일정이 없으면 3~4일에 한 번씩 씻는다. 냄새가 잘 안 나는 편"이라고 항변했다.

빨랫감도 바구니에 제대로 넣지 않았다. 여자는 그런 모습을 이해하지 못했다. 남자는 집에 오면 방전이 된다고 강조했으나, 서장훈은 "쉽게 얘기해서 그냥 게으른 것"이라고 꼬집었다.
연애전쟁 / 사진=JTBC 캡처

다음 날 두 사람은 데이트를 하러 나섰다. 하지만 남자는 잠에서 도통 깨지 못했다. "누가 11시부터 시내를 나가냐"고 투덜댔지만, 여자는 "해가 중천인데 무슨 소리냐"고 반응했다.

남자는 입맛도 까다로웠다. 돼지고기 베이스의 육수, 향이 나는 여러 식재료 등을 먹지 못했다. 여자는 남자가 밥을 먹지 않다 위궤양에 걸리자, 그의 건강과 입맛을 고려해 꼼꼼히 장을 봤다.

남자는 과자를 너무 좋아해 침대 옆에 과자 바구니를 따로 뒀다. 밥도 먹지 않고 과자만 먹는 날도 허다했다. 여자가 과자를 더는 못 고르게 하자 슬픈 표정으로 "나 눈물 날 뻔했다"고 했고, 여자는 "알았어, 사"라며 그를 달랬다. 서장훈은 "그냥 살아라, 둘이"라며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여자는 지인과의 식사 자리에서 왜 남자를 결혼 상대로 택했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진짜 솔직하게 말하겠다. 이렇게 길게 만날 거라고 생각도 못했고 결혼을 할 거라고 생각도 못했다"며 "원래는 탄탄한 직업을 가진 사람을 원했다. 만나다 보면 아쉬운 부분도 생긴다. 비수기 때 오빠가 정말 아무것도 안 했다. 쉬고 싶을 때 무조건 쉬어야 하는 사람이다. 난 그 시간에 자기 계발을 했으면 했다"고 털어놨다.

남자는 "왜 기술 개발을 하지 않냐"는 MC 이효리의 질문에 "어느 정도 올라오니 다 똑같게 느껴졌다. '내가 여기서 뭘 더 만들 수 있지?' 싶더라"라고 답했다. 집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남자의 모습에 여자가 잔소리를 하자, 남자는 "하겠다. 그만해라"라며 짜증을 냈다.

이어 "1300만 원도 없는 남자 만나서 좋겠다"며 "왜 결혼한다고 했냐"고 날카롭게 말했다. 김희철은 "어우, 진짜 하남자"라며 경악했다.

또한 여자가 예복집을 예약했다고 하자, 남자는 "쓸데없이 왜 또 돈을 쓰냐. 안 그래도 결혼 자금이 얼마나 들어가는데"라며 화를 냈다. 그는 공연용 슈트를 예복으로 사용하겠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여자는 "둘 다 주인공인 날인데 여자 쪽에만 힘줬다는 말을 듣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남자는 "난 2억 원도 없다" "나랑 결혼 왜 하냐" "지금도 안 늦었다" 등 계속해서 부정적인 발언을 쏟아내며 힘 빠지게 만들었다. 그는 "몇 번을 생각해도 여자는 저보다 더 좋은 여자를 만날 수 있다"고 했다.

이경규는 "자신을 주저앉히는 건 타인과의 비교다. 본인이 하는 일에 대한 자존감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장훈 역시 "본인이 좋아하는 일이면 더 발전시켜야지, 그게 아니라 자기 비하만 하지 않나. 떠날 자신도 없으면서 왜 그런 얘길 하냐"고 쓴소리를 던졌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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