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루키 시즌 보내는 황유민 "나만의 공격적인 플레이 보여주고 싶어"

입력2026년 09월 30일(수) 13:36 최종수정2026년 09월 30일(수) 13:36
황유민 / 사진=LPGA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황유민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루키 시즌을 보내고 있는 소회와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황유민은 10월 1일(한국시각)부터 4일까지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에바비치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6530야드)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에 출격한다.

황유민은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으로,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지난해까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했던 황유민은 지난해 10월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한 롯데 챔피언십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LPGA 투어 시드를 획득했다.

꿈을 이룰 기회를 잡은 황유민은 2026시즌 LPGA 투어에 진출, 올해 루키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번에는 루키 선수로서 LPGA 투어에서 타이틀 방어전을 치르는 흔치 않은 경험을 하게 됐다.

황유민은 LPGA 투어에서 루키 시즌을 보내는 것에 대해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경험은 있지만, LPGA 투어 멤버로서 풀타임 시즌을 보내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면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경기하면서 배우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루키'라는 말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우승이 있었기 때문에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을 갖기보다는, 우승을 통해 얻은 기회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하나씩 경험을 쌓아가자는 마음으로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LPGA 투어 생활에 대해서는 만족을 표했다. 황유민은 "(LPGA 투어 진출) 이전에도 LPGA 대회에 몇 차례 출전하면서 투어 환경을 경험해봤는데, 그때마다 좋은 환경이라고 느꼈고 만족도가 높았다. 풀타임으로 시즌을 뛰게 된 지금도 전반적으로 만족하면서 투어 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물론 어려운 점도 있다. 대부분의 경기가 한국 내에서 진행되는 KLPGA 투어와 달리, LPGA 투어는 세계 곳곳에서 진행된다. 그만큼 이동거리도 길고 컨디션 조절도 어렵다.

황유민은 "한두 개 대회에 출전하는 것과 시즌 전체를 소화하는 것은 분명히 다른 것 같다. 매번 새로운 장소로 이동하고 새로운 코스에서 경기를 하다 보니, 경기 자체뿐 아니라 생활까지 함께 관리해야 한다는 점을 조금씩 배워가고 있다"며 "그런 부분까지 포함해서 'LPGA 투어를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유민은 올해 1월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오브 챔피언스에서 공동 5위를 기록하며 루키 시즌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시즌 초반에는 올해의 루키 부문 선두를 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첫 톱10 이후로는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고, 올해의 루키 부문에서도 에리카 하라(일본)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황유민은 "AIG 여자오픈 대회가 끝난 뒤가 올 시즌을 보내면서 심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생각했던 것보다 결과가 좋지 않았고, 결과에 대한 아쉬움도 컸다"며 "지금도 계속 적응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매 대회 하나씩 경험하면서 '이런 상황에서는 이렇게 해야 하는구나' 하고 배우는 것들이 쌓이고 있다. 시즌이 끝났을 때 돌아보면 지금보다 조금 더 성장해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낯선 LPGA 투어 생활을 하고 있는 황유민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되는 동료 선수는 김효주와 주수빈이다. 황유민은 "특히 효주 언니에게는 정말 감사한 마음이 크다. 공이 잘 맞지 않아서 심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고민을 들어주시고, 힘들 때 언제든 의지해도 된다고 먼저 손을 내밀어주셨다"며 "단순히 선배로서 조언해주는 것을 넘어 진심으로 제 이야기를 들어주시는 분이라 많이 의지하고 있다. 정말 감사하고, 나도 나중에 후배가 생기면 언니처럼 좋은 선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주수빈 선수는 개인적으로도 친한 사이여서 투어에서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며 "낯선 환경에서 계속 이동하며 생활하다 보면 외로울 수도 있는데, 같이 이야기하고 시간을 보내다 보니 덕분에 그런 외로움을 많이 느끼지 않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목표도 밝혔다. 황유민은 "골프에 대한 열정이 있고, 재미있게 골프를 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며 "오래도록 사랑받는 선수가 되려면 성적뿐만 아니라 그 선수만의 색깔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만의 공격적인 플레이와 에너지를 잘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황유민은 또 "가장 큰 목표 중 하나는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다. 조금 더 멀리 바라본다면 한국 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해보고 싶다. 국가대표로 대회에 나간다는 것은 선수로서 정말 특별한 경험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꼭 한 번 경험해보고 싶다"며 "당장 한 번에 큰 목표를 이루기보다는 지금은 LPGA 투어에 잘 적응하고,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면서 차근차근 기회를 만들어가는 것이 우선"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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