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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tvN |
13일 tvN에서 방송된 티빙 오리지널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최종회에는 공은태(이준혁)와 영업 5팀이 홍성의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공은태와 영업 5팀은 만토바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경쟁사 CGM보다 먼저 중국 시장을 선점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에서는 '홍성과 파트너가 되면 성공한다'는 인식을 굳혔고, 해외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히며 회사의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이 과정에서 공은태는 자신의 역량과 리더십을 인정받아 신설 부서인 영업기획부 차장으로 승진했다. 그러나 승진의 기쁨도 잠시, 공은태는 관리자의 역할과 조직의 냉정한 현실을 마주했다.
회장은 공은태를 집무실로 불러 차장 진급 선물로 원하는 것을 물었다. 공은태가 계약직 직원 이지혜(하율리)의 정규직 전환을 요청하자 회장은 오히려 이지혜를 해고하겠다고 선언했다. 개인의 선의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조직의 논리와 관리직의 무게를 일깨우는 순간이었다.
회장은 공은태에게 관리자는 자신의 권한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공은태는 좌절하는 대신 자신만의 방식으로 대안을 찾았다. 괜찮은 척하는 이지혜에게 해외 근무를 제안하며 만토바에서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왔다.
공은태는 이지혜에게 "해외 근무를 생각해 본 적 있냐. 만토바는 어떠냐"고 물었다. 이지혜가 망설이자 만토바 측에서도 그를 환영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처럼 최종회는 회사의 성과를 이뤄내는 데 그치지 않고, 공은태가 한층 성숙한 관리자로 거듭나는 과정까지 담아냈다. '로또 1등 당첨'이라는 특별한 사건으로 시작된 이야기는 결국 일과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 한 직장인의 성장담으로 완성됐다.
특히 공은태는 영업 5팀을 이끄는 과정에서 팀원과 갈등을 겪으면서도 대화와 이해를 통해 관계를 회복했다. 후배를 다독이는 따뜻함부터 회사 내부의 갈등 앞에서 드러나는 냉철한 판단력까지,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감정의 결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상사의 질책 앞에서 흔들리다가도 다시 열의를 되찾는 모습은 직장인이라면 공감할 만한 현실적인 면모를 더했다.
무엇보다 첫 회와 최종회를 연결하는 출근길 장면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처음 회사로 향하던 공은태의 얼굴에는 지친 기색과 무기력함이 짙게 배어 있었지만, 마지막 출근길에서는 한층 밝아진 표정과 자신감 있는 걸음이 눈에 띄었다. 같은 일상을 반복하는 듯해도 그 안에서 달라진 사람의 모습을 대비하며 공은태의 성장을 시각적으로 완성했다.
로또 1등 당첨이라는 행운은 공은태의 삶을 바꾸는 계기가 됐지만, 그를 성장시킨 것은 결국 동료들과 함께 일하며 쌓아 올린 경험과 선택이었다. 신입에서 팀장을 거쳐 차장에 이르기까지, 공은태는 직장 안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았고 타인의 가능성까지 살피는 리더로 거듭났다.
방송 말미 공은태는 오 사장(김준배)에게 "사장님 혹시 로또 당첨자시죠?"라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러자 오 사장은 "그게 보여요?"라며 깜짝 놀랐고, 서로 로또 당첨자임을 알아봤다는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공은태는 "통장에 돈이 쌓여 있으니까 어때요?"라는 질문에 "글쎄요. 돈을 하나도 안 썼는데 이렇게 많은 게 바뀔 수 있구나 싶더라고요. 반대로 생각하면 이 돈이 없었어도 저는 이렇게 살 수 있었던 게 아니었을까요?"라고 답했다.
이에 오 사장은 "아무것도 바뀐 게 없는 줄 알았는데 지나고 나니까 모든 게 바뀌었더라"라고 말했다. 공은태도 "매일 커피 맛이 바뀌는 것처럼요"라고 공감했다.
이후 "나는 여전히 어제와 같았고, 내일과도 같은 하루를 살아간다. 오늘도 그렇게 무심하게도 시간은 흘러간다"라는 공은태의 내레이션을 끝으로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가 막을 내렸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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