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류이치 사카모토 음악으로 물드는 연말…2026 트리뷰트 전국 투어 개최

입력2026년 10월 15일(목) 16:49 최종수정2026년 10월 15일(목) 16:54
사진=포스터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세계적인 영화음악 거장이자 환경운동가였던 故 류이치 사카모토의 음악을 기리는 공연이 연말 전국 관객들을 찾아간다.

고인의 3주기를 맞아 마련된 ‘류이치 사카모토 트리뷰트’ 2026년 하반기 투어 콘서트가 10월부터 12월까지 고양과 서울, 성남에서 개최된다. 이번 투어는 10월 31일 고양 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막을 올리고, 이어 12월 14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12월 23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류이치 사카모토 트리뷰트’는 2023년 8월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고인에게 제천국제영화음악상을 수여한 것을 계기로 처음 선보였다. 당시 유가족 및 소속사 관계자들과 함께 출발한 이 공연은 이후 2024년 롯데콘서트홀과 수원 SK아트리움, 오류아트홀 등에서 관객들과 만났다.

2025년에는 예술의전당 IBK홀과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을 펼쳤으며, 2026년 서울을 비롯해 부산, 대구, 서산 등에서도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관객들의 호응을 얻으며 고인의 음악을 되새기는 대표적인 추모 공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클래식 음악계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연주자들이 참여해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사한다. 오스트리아 린츠 주립 오페라극장 상임지휘자를 역임한 한주헌이 음악감독과 피아노를 맡는다. 서울시립교향악단 첼로 수석 출신으로 현재 중앙대학교 교수인 주연선이 첼로를, 서울시립교향악단 제1바이올린 부수석으로 활동 중인 주연경이 바이올린을 담당해 고인의 작품을 섬세한 선율로 풀어낸다.

류이치 사카모토는 전자음악부터 클래식, 영화음악까지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독보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한 아티스트다. 1980년대 전자음악 그룹 Y.M.O(옐로 매직 오케스트라)를 통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으며, 1983년 영화 ‘전장의 크리스마스’를 시작으로 영화음악가로서도 본격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특히 1989년 영화 ‘마지막 황제’로 아시아인 최초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한 데 이어 그래미 어워드와 골든 글로브에서도 성과를 거두며 세계적인 거장으로 인정받았다. 한국과도 각별한 인연을 이어온 그는 투병 중이던 2017년 황동혁 감독의 영화 ‘남한산성’ 음악을 맡아 국내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 투어에서는 ‘Merry Christmas Mr. Lawrence’, ‘The Last Emperor’, ‘Rain’, ‘Opus’, ‘Aqua’ 등 국내 팬들에게 사랑받아 온 대표곡을 비롯해 새롭게 추가된 작품까지 총 17곡을 선보인다.

주최 측은 “거장이 세상을 떠난 지 3년이 흘렀지만 그의 음악은 여전히 우리 곁에 살아 숨 쉬고 있다”며 “매진 행진을 이어온 최고의 연주진이 함께하는 이번 연말 공연을 통해 류이치 사카모토가 남긴 따뜻한 위로와 감동을 나누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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