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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유튜브 동네친구 강나미 |
가수 겸 방송인 강남은 지난 5월 유튜브 채널 '동네친구 강나미'를 통해 일본 현지에서 포켓몬 카드를 구매하는 데 5000만 원을 쓰는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달 15일 공개된 '강나미 몰래 포켓몬 카드 다 팔고 2억 벌었습니다' 영상에서는 그동안 강남이 수집한 포켓몬 카드의 가치가 약 2억 원에 달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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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유튜브 동네친구 강나미 |
인기 유튜버 감스트는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어치의 포켓몬 카드 언박싱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포켓몬 관련 콘텐츠는 큰 인기를 얻으면서 지난 5월 공개한 '황금 리자몽 2장(현금 1100만원) 떴다!! 포켓몬 카드깡 개레전드' 영상은 조회수 약 131만 회, 6월 공개한 '감스트x강남 일본가서 포켓몬 카드 2300만원짜리 1등 떴습니다!!!!' 영상은 약 144만 회를 기록했다. 포켓몬 카드는 이처럼 연예인들의 취미를 넘어 콘텐츠의 화제성을 높이는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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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유튜브 감스트GAMST |
지난 26일 방송된 KBS2 '말자쇼'에서는 포켓몬 모임을 만들어 연평균 500만 원 가까이 쓰는 직장인의 사연, 포켓몬 카드에 6개월 동안 800만 원을 썼다는 사연 등이 공개됐다.
실제 시장에서도 포켓몬 등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트레이딩 카드 게임(TCG) 수집 열기가 확인된다. 매장 결제·경영관리 서비스 기업 페이히어에 따르면 트레이딩 카드 전문 매장 상위 50곳의 2026년 9월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54% 증가했다. 이용 고객 가운데 2030세대 비중은 70%에 육박했다.
이마트에서는 같은 기간 포켓몬스터 등 '남아캐릭터' 상품군 매출이 69.2% 늘었으며, 그중 20대 매출은 193.8%, 30대는 4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들의 놀이로 여겨졌던 카드 수집이 성인 소비층으로 확장되고 있는 모습이다.
문제는 수집 열기가 재판매(리셀) 시장의 과열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포켓몬스터 30주년 기념 한정판 카드 제품은 정가 6만9900원이지만, 한정판 거래 플랫폼 등에서는 그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거래되기도 한다. 희귀 상품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커지면서 매장 앞 오픈런이 벌어지고, 일부 구매자는 정가에 구매한 제품을 웃돈을 붙여 되파는 방식으로 차익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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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포켓몬 코리아 공식 SNS |
포켓몬스터는 게임과 애니메이션을 넘어 여러 세대가 함께 즐기는 글로벌 IP다. 한정판 상품과 연예인 콘텐츠는 등장 캐릭터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 수집 문화를 확산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희귀 카드의 가격과 획득 과정이 반복적으로 강조될 경우 수집의 즐거움보다 경제적 가치가 앞설 수 있다.
포켓몬 카드의 인기는 추억과 수집의 즐거움에서 출발한다. 하지만 희귀 카드의 가격이 치솟고 재판매를 노린 구매 경쟁까지 벌어지는 상황에서 포켓몬 카드를 더 이상 귀엽기만 한 동심의 상징으로만 보기에는 무리가 있게 됐다. 예능과 유튜브를 통해 친숙한 놀이로 소비되는 포켓몬 카드가 한편에서는 치열한 돈벌이 수단으로 변모하고 있는 만큼, 열풍의 이면에 자리한 과열 양상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스포츠투데이와 통화에서 "지금은 추억보다 희소성과 재판매를 통한 환금성에 대한 기대가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키우는 측면이 있다"며 "초과 수요가 사라지거나 유행과 선호도가 바뀌면 가격도 얼마든지 떨어질 수 있는 만큼, 차익을 노리고 리셀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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