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설' 휩싸인 윤성환, 삼성과의 동행이 끝나다

입력2020년 11월 16일(월) 17:35 최종수정2020년 11월 16일(월) 17:35
윤성환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윤성환이 5년 만에 '도박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삼성 라이온즈와의 동행이 마무리됐다.

16일 한 매체는 삼성 베테랑 투수 A가 거액의 도박 빚을 진 채 현재 잠적 중이라고 보도했다.

선수 이름을 밝히지 않은 기사였지만, A씨가 베테랑 투수라는 점, 올해 여름 2군으로 내려간 뒤 등판 기록이 없었다는 점 등이 단서로 알려지면서 온라인 스포츠 커뮤니티 등에서는 윤성환이 당사자로 지목됐다.

윤성환은 2004년 삼성 입단 이후 2020년까지 원클럽맨으로 활약하며 통산 135승106패 28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했다. 특히 2009년 다승왕을 거두며 리그 정상급 선발투수로 도약한 뒤 2010년대 초반 삼성 왕조의 선발진을 이끌었다.

프로입단 후 순항하던 윤성환은 2015년 프로 생활 최대 위기를 맞는다. 해외 원정도박 사건에 연루돼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된 것이다. 당시 정규시즌 우승 후 한국시리즈를 준비 중이던 삼성은 10월말 도박 파문이 일면서 해당 혐의를 받은 주축 선수들을 대거 한국시리즈에서 제외시켰다.

당시 윤성환 또한 도박 혐의를 받고 엔트리에서 제외된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이후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삼성 역시 2015시즌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윤성환은 이후에도 삼성의 선발 마운드를 지켰지만 단 한 차례도 시즌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지 못하며 예전의 활약과는 거리가 있었다. 특히 올 시즌은 2패 평균자책점 5.79로 부진했다. 만 39세인 윤성환에게는 치명적인 성적이었으며,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쏠렸다.

이런 상황에서 윤성환은 5년 만에 도박 의혹에 휩싸였다. 윤성환은 해당 의혹에 대해 "채무가 있는 것은 맞지만, 도박과는 무관하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삼성은 이날 오전 윤성환을 방출했다. 2004년부터 이어져 오던, 윤성환과 삼성의 동행이 끝난 것이다.

삼성의 왕조를 이끌었던 '원클럽맨' 윤성환이 도박 의혹과 함께 삼성에서의 커리어를 마감했다. 윤성환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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