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KBS 연기대상' 천호진, 대상 "작은 것에 감사"…'한다다' 15관왕 쾌거 [종합]

입력2021년 01월 01일(금) 01:34 최종수정2021년 01월 01일(금) 01:34
천호진 대상 / 사진=2020 KBS 연기대상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2020 KBS 연기대상' 배우 천호진이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가운데, '한 번 다녀왔습니다' 팀이 15관왕을 기록했다.

'2020 KBS 연기대상'이 31일 저녁 아나운서 도경완, 배우 조보아 김강훈(1부), 이상엽(2부)이 MC를 맡은 가운데 생방송됐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시상 역시 수상자들은 각자 대기공간에서 대기 후 시상자가 호명하면 나와서 상을 받는 형식이었다. 또한 안전한 수상을 위해 수상자가 직접 트로피를 가져가는 방식이 활용됐으며, 무대 위 출연자 간 거리두기를 위해 아크릴 가림판을 설치했다. 축하 공연 역시 인원을 제한해 사전 녹화로 이뤄졌다.

'2020 KBS 연기대상' 명예의 대상 시상은 KBS 양승동 사장이 발표했다. 수상의 영광은 '한 번 다녀왔습니다'(이하 '한다다') 천호진에게 돌아갔다.

천호진은 "원래 오늘의 이 자리는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여 축하하고 재밌게 보내는 시간인데, 저희끼리만 보내니 마음이 무겁다. 그렇기 때문에 먼저 생각나는 고마운 분들이 있다. 의료진분들과 사회 전반을 지키기 위해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여러분들이 버텨주셔야 이 어려움이 극복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한다다'를 시작할 때 우리가 이 드라마에서 열심히 신명 나게 놀아보자며 조금이라도 어려운 분들에게 희망을 드려보자고 했다. 감히 생각하기에는 그 목표가 이뤄진 것 같아 너무 기쁘다. 때문에 이 상은 절대 혼자 해서 받은 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후배들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노력해준 덕분에 받을 수 있는 결과다. 다만 내가 가장 역할을 맡았기 때문에 받은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천호진은 "'한다다' 촬영 중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아픔을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그때 제 파트너였던 차화연 씨가 많은 힘을 주고 끌어주셨다. 때문에 이 상을 차화연 씨에게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사람이 살다 보면 행복한 순간은 찰나라고 했다. 그 찰나가 길어지게 하기 위해서는 작은 것에 감사하면 된다고 한다. 여러분들도 새해에는 작은 것에 감사하면서 행복한 시간을 길게 느끼길 바란다"는 뜻깊은 말도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아버지가 '한다다'를 재밌게 보셨다. 그렇지만 다 끝나는 걸 보지 못하고 돌아가셨다. 마지막으로 불효자가 아버지께 한 말씀 드리고 싶다"며 "감사했고 수고했고 사랑한다"고 말했다.

강하늘의 시상으로 진행된 최우수상은 이민정, 박인환, 정보석이 받았다.

이민정은 "이렇게 큰 상을 받을 자격이 있나 싶다. 이런 시국에 상을 받고 시상식에 온 것도 죄송스러운 마음이 든다"고 운을 뗐다. 그는 "예전에 인터뷰에서도 말씀했다시피 '한다다'는 한 사람만의 독주가 아닌 다 같이 하는 협주의 느낌이었다. 때문에 이 상은 제가 아닌 저희 작품의 모든 스태프, 감독님, 배우들에게 주셨다고 생각한다. 이 영광을 '한다다' 팀에게 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모두가 힘든 시기지만, 모든 분들이 꿈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2021년은 꿈을 이룰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 저 또한 좋은 배우가 되겠다는 꿈을 갖고 하루하루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인환은 "'기막힌 유산'에 참여한 배우, 스태프분들 고생 많았다. 누구보다도 우리 작품을 재밌게 봐준 시청자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새해에는 마음 놓고 다닐 수 있는 시기가 빨리 오길 바란다"고 짧고 굵은 소감을 전했다.

정보석은 "훌륭한 배우들이 많은데 제가 이 상을 받게 돼 송구스럽다"며 "'오! 삼광빌라!'를 응원하고 시청해주신 시청자 여러분들 덕분이다. 감사하다"면서 "모든 스태프들과 배우들, 함께 작품을 하게 돼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오! 삼광빌라!'는 갈수록 더 재밌어질 테니 기대해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러면서 정보석은 "이런 마스크를 쓰는 시상식이 올해가 마지막이 됐으면 좋겠다. 그렇게 만들기 위해 현장에서 노력하고 계신 방역 관계자 여러분들, 의료진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무엇보다도 모두가 힘들 때이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힘든 중소상공인, 공연 종사자 여러분들 마지막 고비라고 생각하시고 조금만 더 힘내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2020 KBS 연기대상

◆이하 '2020 KBS 연기대상' 수상자(작) 명단

▲대상=천호진(한 번 다녀왔습니다)

▲최우수상=이민정(한 번 다녀왔습니다), 박인환(기막힌 유산), 정보석(오! 삼광빌라!)

▲우수상=이장우(오! 삼광빌라!), 이상엽(한 번 다녀왔습니다), 이정은(한 번 다녀왔습니다), 진기주(오! 삼광빌라!), 강은탁(비밀의 남자), 김유석(누가 뭐래도), 박하나(위험한 약속), 이채영(비밀의 남자), 박성훈(출사표), 이재욱(도도솔솔라라솔), 나나(출사표), 조여정(바람피면 죽는다)

▲작가상=양희승(한 번 다녀왔습니다)

▲공로상=故 송재호

▲조연상=안길강(출사표), 오대환(한 번 다녀왔습니다), 예지원(도도솔솔라라솔), 김선영(오! 삼광빌라!), 오윤아(한 번 다녀왔습니다)

▲연작·단막극상=손숙(드라마스페셜-나들이), 이유영(드라마스페셜-연애의 흔적), 이한위(드라마스페셜-그곳에 두고 온 라일락), 이신영(계약우정)

▲베스트커플상=이장우·진기주(오! 삼광빌라!), 정보석·이장우(오! 삼광빌라!), 나나·박성훈(출사표), 조여정·고준(바람피면 죽는다), 조보아·박해진(포레스트), 이상이·이초희 이상엽·이민정 천호진·이정은(한 번 다녀왔습니다)

▲인기상=김영대(바람 피면 죽는다), 이상엽(한 번 다녀왔습니다), 조보아(포레스트)

▲신인상=이초희(한 번 다녀왔습니다), 신예은(어서와), 보나(오! 삼광빌라!), 서지훈(그놈은 그놈이다, 어서와), 이상이(한 번 다녀왔습니다)

▲청소년 연기상=문우진(한 번 다녀왔습니다), 이가연(한 번 다녀왔습니다)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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