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제작진 "정인이 사건 취재하며 많이 울어…재판 지켜볼 것" [인터뷰]

입력2021년 01월 04일(월) 16:39 최종수정2021년 01월 04일(월) 17:10
김상중 / 사진=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인스타그램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방송된 정인이 사망 사건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제작진이 취재 과정과 함께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2일 '정인이는 왜 죽었나?-271일간의 가해자 그리고 방관자' 편을 방송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생후 7개월 무렵 양부모에게 입양된 이후 끔찍한 장기간 학대와 방관으로 271일 만에 하늘로 떠난 정인 양의 사망 사건을 다뤘다.

가해자인 양부모는 물론, 어린이집, 소아과 등 여러 차례의 아동학대 의심 신고에도 정인 양이 도움의 손길을 받지 못하고 짧은 생을 마감한 것으로 알려져 전 국민적인 공분을 사고 있다.

방송 이후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과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가 정인 양의 추모의 뜻을 담아 제안한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도 널리 퍼지고 있고, 여러 연예인도 이 챌린지에 동참했다. 정치권에서도 정인 양의 죽음을 둘러싸고 책임자 엄벌 및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인이 사건 /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이에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스포츠투데이와 서면 인터뷰에서 취재 과정과 후속 보도 등에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우리 사회에 아이의 아이의 이름이 명명된 많은 사건들이 있었고, 최근에 많은 제도적 개선이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정인이처럼 참혹하고 잔인하게 사망한 사건이 지금 현 시대에, 더군다나 무려 세 차례나 아동학대 신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가 정인이를 구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충격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취재를 하며 참 많이 울었다. 제작진뿐만 아니라 이 사건을 함께해 주신 많은 전문가분들도 인터뷰를 하면서 눈물을 많이 흘렸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적이었고, 안타까웠고 앞으로 이런 일이 없길 바란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에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실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다만, 제작진의 입장에서 이를 통해 정인이가 오래도록 기억되길 바랐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시고, 기억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도 이 사건이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끝까지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또한 "방송 이후 많은 사람들이 공분하고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고, 이에 대해 타 언론에서도 관련 보도를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추후에 '그것이 알고싶다가 꼭 해야 하고, 또 필요한 역할이 있다면 당연히 후속 보도를 할 것이고, 앞으로 재판 과정도 지켜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여전히 우리 사회 곳곳에는 학대받은 아동들이 있을 것이다. 이에 이 사건을 온전히 드러내어 정인이의 안타까운 죽음을 기억하고,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다시는 이런 아이가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였다"고 밝힌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제보자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제작진은 "'그것이 알고싶다'에 제보하는 분들은 정말 큰 용기를 내어서 연락을 준다. 특히, 이런 사건의 경우 안타까운 정인이를 위해서 본인들의 신상이 양부모에게 드러날 수 있다는 것을 각오하고 연락을 주셨다. 그래서 모든 제작진들은 이런 분들의 용기와 노력에 폐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으로 취재에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하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 일문일답

1. 16개월 정인이 사망 사건 방송과 관련해 취재를 하면서 가장 의아했던 부분이나 놀라거나 분노했던 부분은 무엇이었는지 궁금합니다.

- 우리 사회에 아이의 이름이 명명된 많은 사건들이 있었고, 최근에 많은 제도적 개선이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정인이처럼 참혹하게 잔인하게 사망한 사건이 지금 현 시대에, 더군다나 무려 3차례나 아동학대 신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가 정인이를 구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충격 받았다.

2.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이후 연예인들 사이에서는 애도의 글이, 대중 사이에서는 진정서 작성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지?

- 방송 이후 '정인아 미안해' 애도글을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실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다만, 제작진의 입장에서는 이를 통해 정인이가 오래도록 기억되길 바랬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시고, 기억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도 이 사건이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끝까지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린다.

3. '16개월 입양아 사망 사건'의 재판 이후 후속 보도를 하실 생각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 방송 이후 많은 사람들이 공분하고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고, 이에 대해 타 언론에서도 관련 보도를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추후에 <그것이 알고싶다>가 꼭 해야 하고, 또 필요한 역할이 있다면 당연히 후속 보도를 할 것이고, 앞으로 재판 과정도 지켜볼 예정이다.

4. 처음 사건에 대해 알게 됐을 때 제작자로서 어떤 마음이 들었는지?

- 취재를 하며 참 많이 울었다. 그리고 저희 제작진뿐만 아니라 이 사건을 함께 해주신 많은 전문가분들도 인터뷰를 하면서 눈물을 많이 흘렸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적이었고 안타까웠고 앞으로 이런 일이 없길 바란다.

5. 사실 정인이 사건이 '궁금한 이야기 Y'에서도 다루긴 했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정인이 사건에 대한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는지?

- 사실 <궁금한 이야기 Y>에서 두 차례 방송을 했기에, <그것이 알고싶다>의 역할이 필요한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많은 제보가 왔고, 자세히 알아보고자 취재를 진행하다 몇몇 제보자들의 인터뷰를 하면서 알려지지 않은 많은 사실에 대해 알게 되었다. 이에 안타까운 정인이의 죽음을 새해 첫 방송으로 알리게 되었다.

6. 김상중 씨도 정인이 사건에 대해 큰 충격을 받았던 것으로 보이는데, 녹화가 끝나고 따로 말하거나 부탁한 게 있는지?

- ‘정인아 미안해’ 애도를 표한 1호 참여자가 김상중 MC이다. 이미 방송 전에 부탁을 드렸기에 사건에 대해 어느 정도 인지하고 계셨다. 방송 스케줄 상 김상중씨와의 더빙, 녹화는 1월 1일에 진행되었는데, 방송에 나갈 구체적인 내용을 보시며 많은 말씀을 하지 못했다.

8. 이번 편을 보고 시청자들 혹은 자녀 키우는 부모세대에 어떤 점을 일깨워주고 싶었던 것인지 궁금하다

- 여전히 우리 사회 곳곳에는 학대받은 아동들이 있을 것이다. 이에 이 사건을 온전히 드러내어 정인이의 안타까운 죽음을 기억하고,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다시는 이런 아이가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였다.

9. '그알' 피디로서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취재를 하며, 조심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 <그것이 알고싶다>에 제보하는 분들은 정말 큰 용기를 내어서 연락을 준다. 특히, 이런 사건의 경우 안타까운 정인이를 위해서 본인들의 신상이 양부모에게 드러날 수 있다는 것을 각오하고 연락을 주셨다. 그래서 저희 <그것이 알고싶다> 모든 제작진들은 이런 분들의 용기와 노력에 폐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으로 취재에 임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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