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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 메릴 스트립,앤 해서웨이 / 사진=권광일 기자 |
8일 서울 중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 내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메릴 스트립, 앤 해서웨이가 참석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는 전설적인 패션 매거진 런웨이의 편집장 미란다(메릴 스트립)와 20년 만에 기획 에디터로 돌아온 앤디(앤 해서웨이)가 럭셔리 브랜드의 임원이 된 에밀리(에밀리 블런트)와 재회하고, 완전히 달라진 미디어 환경 속에서 다시 한번 패션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모든 커리어를 거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날 메릴 스트립은 첫 내한 소감에 대해 "한국에 비행해 오면서 산맥들을 보고 들떴다. 너무나 좋다. 이렇게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하다. 너무 설레고, 자랑스러운 작품을 들고 오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8년 만에 찾은 앤 해서웨이는 "조금 더 길게 있으면 좋을텐데 아쉽다. 별마당 도서관도 가고 싶었는데, 주어진 시간에 안에 최대한 많은 것을 해보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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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패션을 다루는 영화인만큼 두 사람은 한국을 대표하는 명품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앤 해서웨이는 "현재는 한국이 너무나 젊은 세대의 문화를 이끌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많은 분야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음악, 패션, 스킨케어 분야에서도 뛰어나다. 굉장히 풍부한 콘텐츠가 많다고 생각한다. 제가 기획 에디터였다면 이런 부분을 타켓팅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것들을 인터뷰하고 싶고, 박찬욱과 봉준호 감독과 얘기를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메릴 스트립은 "한국 바베큐에 관심이 많다. LA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아들이 하키 경기를 했던 곳 근처에 자주 가는 곳이 있다"며 "앤의 이야기에 완전히 동의한다. 손자 손녀 6명이 있는데, '케이팝 데몬 헌터스' 얘기를 많이 한다. K팝 얼마나 좋다. 한국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서로에게 의지하고 연결됐다는 것이 너무 아름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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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 앤 해서웨이 / 사진=권광일 기자 |
지난 2006년 개봉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전 세계 박스오피스 3억 2600만 달러 이상의 흥행 수익을 거두며 흥행했다. 이번 시즌은 약 20년 만에 선보이는 후속작이다.
메릴 스트립은 "빠르게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에, 미란다는 어떻게하면 이 비즈니스를 수익성있게 만들지 고민하고 있다. 1편 마지막 장면에서 앤디가 분수대에 핸드폰을 던져버리고 탐사보도 언론사에 가게 된다. 조금더 패션보다는 깊이가 있는 언론 기자로서 일하게 되는 거다. 2편에서 다시 앤디가 등장하게 되는데, 미란다가 겪는 것을 느끼고 있는 같은 처지가 된다"고 설명했다.
앤 해서웨이도 "저널리즘과 패션도 많은 영향을 받았다. 앤디는 1편에서는 24살 사회초년생이었다. 2편에서는 기자로서 원했던 삶은 살며 자신만의 시각이 생긴 상황이다. 미란다의 잠재적인 파트너로서 등장하게 되는데, 그만큼 설득력이 부여된 상황"이라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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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 메릴 스트립 / 사진=권광일 기자 |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주체적인 삶, 여성도 해낼 수 있다는 등의 메시지로 수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았다. 앤 해서웨이는 2편에서 성장한 지점에 대해서 "세계가 변화하고 있고, 훨씬 더 많은 자유를 누릴 수 있다. 경제적 자유는 모든 사람들이 가졌으면 하는 것이다. 2편에서는 앤디가 필요한 모든 공과금을 내고 있고, 모든 것에 대한 생각이 '나 혼자라도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메릴 스트립은 "사람마다 느끼는 메시지가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1편에서는 젊은 여성들은 앤디를 보고 용기를 많이 얻은 것 같다. 2편에서는 중요한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고, 느끼는 것은 다를 것이다. 재밌게 보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앤 해서웨이는 "1편에서 꿈을 쫓아라는 메시지, 주체적인 여성의 삶이라는 메시지를 드렸다면, 2편에서도 다양한 메시지를 영화가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앤 해서웨이는 "진정성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어려움을 최대한 잘 헤쳐나가려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공감할 수 있기를 바란다. 앤디에 대해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정말 친절의 힘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어하는 사람이다. 따뜻한 에너지를 사무실로 가져오고 싶어하는 사람, 모든 사람들에게 친절하고자 하는 사람, 일을 잘하면서도 따뜻하고 너그러울 수 있구나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메릴 스트립은 "70세 이상의 사람이 보스 역할을 하는 건 쉽지 않을 거다. 많은 여성을 대표해서 보여드리는 거다. 이렇게 50세가 넘은 사람들이 조금씩 사라지고 보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런데 미란다처럼 존재감이 강한 캐릭터를 보여드릴 수 있어 좋다"고 얘기했다.
앤 해서웨이는 "메릴과 호흡을 맞추면서 느낀 게, 메릴은 정말 깊이가 있는 연기, 머리가 얼마나 빠르게 돌아가는지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메릴 스트립은 "2편을 촬영하면서는 너무 좋았던 게 에너지가 다시 불이 붙었고, 생동감이 있었고, 완전히 성숙해진 앤을 다시 만나 너무 즐거웠다"고 전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는 오는 29일 개봉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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