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섬보이' 길해연, 마지막까지 빛난 명연기…시청자 울렸다

입력2026년 06월 24일(수) 10:00 최종수정2026년 06월 24일(수) 10:01
닥터 섬보이 길해연 / 사진=ENA 캡처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배우 길해연이 '닥터 섬보이'에서 깊은 감정 연기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ENA 월화드라마 '닥터 섬보이'는 외딴섬 편동도에 부임한 공중보건의 도지의(이재욱)와 비밀을 간직한 간호사 육하리(신예은)의 이야기를 그린 메디컬 휴먼 로맨스다. 길해연은 극 중 육하리의 할머니 오미자 역을 맡아 작품의 정서를 이끄는 중심 인물로 활약했다.

오미자는 편동도의 오랜 주민이자 손녀 육하리를 애틋하게 키워온 인물이다. 길해연은 특유의 섬세한 표현력과 따뜻한 존재감으로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으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지난 22일 방송된 7회에서는 오미자와 육하리의 가슴 아픈 이별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육하리는 오미자가 임상 치료를 포기하고 사전연명의료의향서까지 작성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큰 충격에 빠졌다. 부모를 먼저 떠나보낸 아픔을 지닌 육하리는 할머니마저 잃을 수 있다는 두려움에 감정을 쏟아냈다.

반면 오미자는 도지의에게 자신이 떠난 뒤 홀로 남게 될 육하리를 부탁하며 마지막까지 손녀를 향한 걱정을 내비쳤다. 또한 "남은 시간만큼은 환자가 아닌 하리 할머니로 살고 싶다"는 진심 어린 고백으로 먹먹한 여운을 안겼다. 이후 오미자의 영정사진을 발견한 육하리가 상처를 안고 집을 떠났고, 뒤늦게 마음을 추스른 채 돌아왔을 때는 이미 오미자가 세상을 떠난 뒤였다.

길해연은 죽음을 앞둔 인물의 두려움과 외로움, 손녀를 향한 사랑과 미안함을 절제된 연기로 담아내며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과장되지 않은 표정과 눈빛만으로도 인물의 감정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며 강한 여운을 남겼다.

그동안 다양한 작품에서 탄탄한 연기 내공을 보여준 길해연은 이번 작품에서도 인간적인 감정과 가족애를 밀도 있게 표현하며 극의 감정선을 더욱 풍성하게 완성했다. 오미자의 마지막 순간은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묵직한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

한편 '닥터 섬보이'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