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안 가" 싸이, '흠뻑쇼' 4시간 쯤이야…화끈하게 출발 [ST리뷰]

입력2026년 06월 28일(일) 07:00 최종수정2026년 06월 28일(일) 06:32
싸이흠뻑쇼2026 의정부 첫 공연 /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역시 '흠뻑쇼'다. 작년보다 업그레이드 된 레이저쇼, 퍼포먼스, 워터캐논은 한여름 관객을 열광하게 했다. 가수 싸이의 '싸이흠뻑쇼2026'가 드디어 돌아왔다.

'싸이흠뻑쇼 SUMMERSWAG2026'(이하 '싸이흠뻑쇼2026')가 27일 저녁 6시 정각 의정부종합운동장에서 포문을 열었다. 4시간 가까이 이어진 무대는 끝까지 뜨거웠다.

이날 오프닝 영상에서는 '왕과 사는 남자' 장항준 감독, 배우 박지훈이 등장했다.

박지훈과 싸이가 단종의 모습으로 궁에서 함께 춤을 추며 유쾌하게 호흡을 이어갔다. 영상 말미에는 박지훈이 "네 이놈. 과인을 능멸하느냐"며 "이제부터 뛸 준비 되었느냐"라고 카운트다운을 해 환호를 자아냈다.

싸이는 '나팔바지'를 부르며 무대 앞에 섰다. 그는 "후회없이 미친듯이 뛸 준비 됐냐"며 환호를 유도했다. 이후 '연예인'까지 열창한 싸이는 "올해로 데뷔 26년 째를 맞이한 싸이"라고 멘트를 이어갔다. 곳곳에서는 환호가 쏟아졌고, 싸이는 "장풍맞는 것 같다"고 흡족해했다.

'감동이야' '댓 댓' '뉴 페이스' '낙원' '어땠을까' '대디' '아이러빗' 등 무대까지 연이어 이어지자 의정부종합운동장에는 떼창이 울려펴졌다.

1부 게스트로 화사가 히트곡 '마리아'를 부르며 등장했다. 그는 "여러분이 오늘만 기다린 것처럼 저도 오늘만을 기다렸다"고 인사했다. 관객들은 화사가 '멍청이' '쏘 큐트' '굿 굿바이'까지 독보적인 퍼포먼스와 라이브를 선보이자 뜨겁게 환호했다.

노을이 지고, 2부 게스트로 '성발라' 성시경이 등장했다. '뜨거운 안녕'과 함께 등장한 성시경은 자신을 "'흠뻑쇼' 안전장치 입니다"라고 소개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싸이처럼 화내고 소리지르지 않는다. 가만히 호흡을 하고 노래 들으시면 된다. 쉬어야 끝까지 놀 수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흠뻑쇼' 게스트로 오랜시간 함께하고 있다. 급하게 싸이 형이 며칠 전에 첫 시작을 너와 함께 하고 싶다더라. 대장정의 시작이 되어서 좋았다"며 "2000년 10월이 데뷔다. 싸이 형도 그렇다. 한명은 월드스타가 되고 한명은 국밥부장관, 고막남친이 됐다"고 재치있는 멘트를 날렸다. 이후 '너의 모든 순간' '너에게' '거리에서'로 공연장을 감미롭게 물들였다.

이날 공연에는 싸이의 '아버지' 노래도 이어졌다. 노래를 배경으로 실제 관객들이 보내준 아버지들의 사진이 화면을 가득 채우기도 했다. 싸이는 "이 공연장에 저의 아버지가 와 계신다"며 "당신을 따라 갈래요"라는 노랫말을 읊었다.

관객석에는 오프닝 영상 게스트로 출연해준 장항준 감독이 아내 김은희 작가와 깜짝 등장해 관객을 놀라게했다. 싸이는 무대 중간 장항준 감독을 언급하며 "이 자리에 계신다. 연출을 부탁드리려고 했는데, '출연이 좋다. 나 더 잘되고 싶어'라더라. 직접 박지훈까지 섭외를 해주셨다. 감사드린다"고 해 박수를 받았다.

싸이는 "자리에 3만 3천명이 계신다. 익숙한 것들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겠다"고 '흠뻑쇼'를 함께 해준 모든 이들에게 진심을 전했다. 이후 그는 '이젠 그랬으면 좋겠다'를 열창해 감동으로 물들였다.

싸이는 2026피파 북중미 월드컵을 기념해 '위 아더 원'을 선보였다. 강렬한 라이브 세션, 독보적인 퍼포먼스, 불꽃놀이까지 관객들을 감탄하게 했다.

곧이어 앵콜 요청이 쏟아지자 싸이는 DJ 부스에서 등장해 '쏘리 쏘리' '노바디' '내가 제일 잘나가' '티얼스' '뱅 뱅 뱅' 등 명곡 메들리 리믹스 버전 무대와 화려한 레이저 쇼로 클럽 분위기를 연출했다. 관객들은 춤을 추며 쉼없이 떼창을 불렀다. 마치 공연 초반과 같은 텐션은 장관을 이뤘다.

싸이의 히트곡으로 이뤄진 앵앵앵콜의 마지막 곡 '챔피언'과 '걱정말아요 그대' '연예인'까지 소화한 싸이는 관객에게 끝까지 여운을 남겼다. "물 있는 거 다 쓰자".

'싸이흠뻑쇼'는 지난 2011년 시작된 싸이의 여름 대표 브랜드 콘서트다. 올해는 의정부종합운동장을 비롯해 대구, 인천, 서울대공원, 원주, 수원, 광주, 부산, 대전까지 총 9개 도시에서 14회 진행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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