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故 신해철 향한 그리움 "아직도 얼굴 똑바로 못 봐"

입력2026년 07월 30일(목) 15:03 최종수정2026년 07월 30일(목) 15:04
故 신해철, 허지웅 / 사진=허지웅 SNS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평론가 허지웅이 세상을 떠난 가수 고(故) 신해철을 그리워했다.

허지웅은 지난 29일 SNS에 "형이 떠난 이후로 그에 관한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았다. 모든 부탁을 거절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중에는 정말 거절하기 어려운 것들도 있었다. 어쩔 수 없었다. 형은 나만의 기억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그 위에 다른 말을 더하고 싶지 않았다. 더한다고 다시 만날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 연락이 올 때마다 '아, 벌써 몇 주년이구나' 실감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따라 이상하게 더 보고 싶다. 사소한 기억들이 가장 집요하다. 상암에서 봤던 영화는 정말 한심했는데 반쯤 졸다 나온 우리는 그러거나 말거나 웃었다. 형이 쓰고 싶다던 이야기도 좀 더 진지하게 들었어야 하는데"라며 "연남동에 훠궈 먹으러 가기로 했잖아. 어디 갔냐. 이후로 거기 가지 않았다. 다신 안 갈 거 같다. 아 맞다. 그거 아냐. 나는 형이 보냈던 꽃바구니를 영원히 잊지 않을 거야. 그때 나는 그런 상냥함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나이가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미안하다. 이제는 내가 형보다 나이가 많다. 그건 형이 잘못했다"며 "병원에선 내게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 거냐. 왜 불러놓고 말을 못했냐. 그게 늘 궁금하다. 나는 아직도 형 얼굴을 똑바로 보지 못한다. 이 오래된 사진도 힘겹다. 나한테 왜 그랬냐. 보고 싶다"고 사무치는 그리움을 표했다.

고 신해철은 2014년 장 협착 수술 과정에서 의료 사고로 사망했다. 향년 46세. 집도의였던 원장은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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