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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 우도환 /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우도환이 백기현 역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디즈니+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극본 박은교·연출 우민호)는 1970년대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거대한 욕망과 권력의 이면을 그린 작품이다. 우도환은 극 중 형 백기태(현빈)를 둘러싼 갈등 속에서 자신의 선택을 고민하는 군인 백기현으로 분했다.
우도환은 시즌1과 시즌2 사이의 9년이라는 시간을 표현하는 데 있어 백기현의 내면적인 변화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현이가 시즌1에서는 '자기가 알아서 하겠다'고 얘기했는데 시즌2에서는 형이 '알아서 하겠다'고 한다. 그러니까 기현이가 '알아서라는 말 좀 그만하시라'고 한다"며 "저는 그 말조차 형한테 배운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보고 자라고 항상 선망하던 대상과 닮고 싶어 하는 것처럼 기현이가 형과 좀 더 비슷해지는 모습으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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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 우도환 /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9년 전 소위였던 백기현과 중령이 된 현재의 백기현 사이에는 군인으로서의 익숙함도 더해졌다. 우도환은 "군복을 조금 더 편하게 입는 느낌도 있었다. 오랫동안 입었기 때문에 이제 군 생활이 조금 더 익숙해진 것"이라며 "나보다 나이가 많은 동급 계급을 만났을 때도 스스럼없이 내 할 말만 하고 가버리는 대범함 같은 것도 표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단순히 '성숙해졌다'고 표현하는 데에는 웃으며 선을 그었다. 우도환은 "그렇게 안 써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살갑진 않은 캐릭터"라고 백기현의 변화를 설명했다.
형 백기태와의 관계를 표현하기 위해 상의한 부분도 있었다. 대표적인 것이 호칭이었다. 우도환은 "원래 대본에는 존칭이 아니었다. 그런데 감독님이 첫 촬영 때 '이 시절 형과 동생은 정말 극존칭을 써도 모자랄 정도'라고 하셨다"며 "백기태 동생이면 더욱 그럴 거라고 해서 존칭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백기현에게 백기태는 사랑과 두려움, 존경과 갈등이 동시에 존재하는 인물이었다. 우도환은 "형을 기본적으로 사랑하지만 두려움도 있었고, 그 시절 장남에 대한 두려움과 존경, 형이 하는 행동에 대한 갈등이 항상 공존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때문에 그는 어린 시절의 백기현을 표현할 때부터 형을 어려워하는 동생의 모습을 강조했다. 우도환은 "형이 걸어오는 것만 봐도 되게 무서워하는 아이로 표현하고 싶었다"며 "호랑이 앞에서 뿌리내린 강아지 같은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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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 우도환 /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시즌2에서 백기현이 형을 막아서는 선택을 하게 된 것도 가족이라는 관계와 연결돼 있다. 우도환은 "기현이가 형을 막으려는 이유는 하나였다. 그것만 아니었어도, 차라리 내가 군복을 벗는 한이 있더라도 그랬을 것"이라며 "내가 유일하게 이 세상에서 지켜야 할 존재라고 생각했던 조카와 누나가 그렇게 돼버리니 형을 막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백기현을 두고 "엄마를 지키기 위해 아빠를 막는 아들 같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같은 백기현의 전사를 구축하기 위해 우민호 감독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다만 우도환은 백기현을 형 백기태와 대립하는 인물로만 바라보지는 않았다. 오히려 "형의 가장 큰 약점인 동생으로 남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형과 가장 큰 대립은 장건영(정우성)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형의 약점인 부분이 가족이기 때문에 그 존재만으로 형에게 가장 큰 압박을 줄 수 있는 사람이었다"며 "딱히 형을 뛰어넘는 대립 장면을 만들려고 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작품에 뒤늦게 합류한 만큼 우도환에게는 선배 배우들과의 호흡도 중요한 경험이었다. 그는 출연을 결정한 이유로 우민호 감독과 제작진, 그리고 현빈·정우성과의 작업을 꼽았다.
우도환은 "지금 아니면 선배님들과 이렇게 시리즈에서 만날 수 있을까 싶었다"며 "내가 누군가의 동생을 아직 할 수 있을 때, 처음이자 마지막이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여기서 잘 어울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너무 모나지 않게 선배님들과 감독님들이 하시는 것에 잘 어우러지려고 노력했다"며 "다른 방식으로 작품을 끌어가는 배우들을 보면서 '여기서는 이렇게 끌어가는 게 훨씬 좋겠구나'라는 걸 많이 배웠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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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 우도환 /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특히 역사적 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인 만큼 군인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한 준비도 이어갔다. 우도환은 자신의 군 복무 경험을 떠올리는 동시에 1960~70년대 시대상을 공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정확히 알고 찍어야 내 말 한마디가 어떤 작용을 하는지, 왜곡되지 않을 수 있는지 생각했다"며 "촬영이 40~50회차 정도 진행된 후 투입돼서 빨리 공부를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메이드 인 코리아2'를 통해 얻은 것도 많았다. 우도환은 "뻔한 말이지만 정말 많이 배웠다"며 "좋은 배우로서 좋은 쓸모가 하나 또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저에게는 너무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품을 떠나보내는 아쉬움도 드러냈다. 시즌제로 이어진 작품인 만큼 캐릭터를 쉽게 털어내기 어려웠다는 것. 그는 "시즌제 작품은 다른 작품들에 비해 쉽게 털어내기 어려운 것 같다"며 "어딘가에서 살아 있는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우도환은 아직 작품을 보지 않은 시청자들에게 "기현이만 봐달라고 하기도 싫다. '메이드 인 코리아' 자체가 주는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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