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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잇썸 / 사진=DB |
그룹 라잇썸(상아, 초원, 나영, 히나, 주현, 유정)은 올해 데뷔 5주년을 맞아 지난 23일 각종 음악 사이트를 통해 일본 데뷔 앨범 'Re:idol'을 발매했다. 2년 만에 완전체 컴백이다.
타이틀곡 '도시테(どうして, Doshite)'는 좋아하는 사람의 말과 행동에 일희일비하는 짝사랑의 감정을 풀어낸 곡이다. '폴린 월드(Fallin' World)', '스톱 앤 고(Stop and Go)', '요루오 아루쿠 키미에(夜を歩く君へ)'와 디지털 싱글 '포즈!(POSE!)'를 귀여운 분위기로 재편곡한 '포즈!(POSE!)(카와이 버전)'까지 총 5곡을 수록했다.
라잇썸의 일본 데뷔 앨범은 발매 후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홋카이도, 삿포로 공연을 개최하며 팬들을 만났다. 2년 만에 완전체로 무대에 서는 순간, 멤버들의 가슴은 감격으로 가득 찼다. 나영은 첫 무대에 찾아온 가족들을 떠올리며 "춤을 추면서 보고 계신 가족들을 생각하니 지난 2년 동안 힘들었던 시간들이 스쳐 지나가며 눈물이 북받쳐 올랐다"며 "오랫동안 기다려준 팬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가장 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특히 삿포로 무대에서 눈물을 보였던 초원은 "마지막 무대 직전에 유일한 발라드 곡을 부르는데 리허설 때부터 눈물이 차올랐다"며 "여기까지 오기 위해 견뎌낸 시간들이 생각나 감정이 터졌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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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일본 데뷔 앨범명이자 프로젝트 방송명인 '리아이돌(Re-IDOL)'에는 이들의 진심이 고스란히 담겼다. 주현은 "한국 활동을 넘어 '한 번 더 데뷔한다'는 마음으로, 아이돌이라는 꿈을 놓지 말고 다시 도전하자는 의미를 담았다"며 "처음엔 일본식 아이돌이라는 단어가 낯설었지만 무대에 서는 마음은 같다고 생각했다. 지난 5년간 성장하고 쉬지 않고 준비해 온 시간을 이번 앨범에 담아냈다"고 전했다.
기존에 보여준 모습과 전혀 다른 '카와이' 콘셉트를 받아들이기까지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상아는 "예상치 못한 프로젝트라 다들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걸렸다"면서도 "무대에 서고 싶다는 열망이 워낙 강했기에 도전해 볼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안무나 녹음할 때 평소 목소리에 변화를 주며 어색하지 않게 녹아들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일본인 멤버 히나의 역할이 컸다. 히나는 "평소 콘셉트에 관심이 많아 멤버별 이미지와 컬러, 제스처를 많이 고민했다"며 "특히 멋있는 랩을 담당해 온 상아 언니를 어떻게 이끌어야 하나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잘 따라와 줘서 각자의 귀여움을 잘 찾아 반영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타이틀곡 '도시테'는 발매 이후 현지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유정은 "처음 가이드를 들었을 땐 특색이 부족한가 싶었지만, 나레이션이 들어가고 완성본을 들으니 노래가 너무 좋았다. 이렇게 빨리 반응이 올 줄 몰랐는데 여전히 안 믿기고 신기하다"며 웃어 보였다. 상아 역시 "준비 기간이 길었음에도 전혀 질리지 않는 곡이라 빨리 들려드리고 싶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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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잇썸은 오는 5일부터 FM오사카 '라잇썸의 Re:Radio'에 출연한다. 현지 데뷔부터 좋은 반응을 얻더니 다큐멘터리, 공연, 라디오까지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2년이란 공백기를 잘 견뎌온 덕분이다. 멤버들에게 미래에 대한 고민을 안겨주기도 했지만, 팀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준 계기가 됐다. 상아는 "2년이란 시간 동안 감을 잃지 않기 위해 계속 연습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웠다"며 "멤버들 모두 무대에 대한 아쉬움과 미련이라는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었고, 서로를 붙잡아준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고 전했다.
힘든 시간을 함께 버텨낸 만큼, 최근 늘어난 스케줄은 라잇썸에게 더없는 행복이다. 데뷔 초 코로나19 상황으로 제한적인 활동을 했던 이들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데뷔 이래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상아와 유정은 "예전엔 캐리어 싸는 게 설렜는데, 이젠 방에서 '언제 캐리어 싸는 게 귀찮아질까' 이야기할 정도로 바쁜 시기를 즐기고 있다"며 "너무 행복하다"고 입을 모았다.
어느덧 데뷔 6년 차를 맞이한 라잇썸이다. 최근 방송국에서 후배들과 챌린지를 찍으며 연차가 쌓였음을 실감하고 있다고. 유정은 "아직 2~3년 차 같은데 벌써 선배 위치에 와 있다는 게 묘한 기분"이라고 전했다.
데뷔 초의 자신에게 전하고 싶은 말로 나영은 "조급해하지 말고 언젠가 기회가 온다"는 인내심을 꼽았고, 상아는 "회사와 소통할 때 속마음을 조금 더 거침없이 표현해도 괜찮다"는 조언을 남겼다. 멤버들은 솔직하고 든든하게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리더 상아에게 깊은 신뢰를 보내기도 했다.
라잇썸의 다음 목표는 명확하다.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하는 것, 또 더 큰 무대로 나아가는 것이다. 히나와 나영, 상아는 "도쿄돔 무대에 서고 싶고, 홍백가합전이나 연말 시상식처럼 큰 무대에 올라 우리의 퍼포먼스를 많은 사람들 앞에 보여주고 싶다"고 말하며 눈을 빛냈다.
"저희가 이번 도전을 통해 포기하지 않고 잘 해냈던 것처럼, 팬분들에게도 음악과 무대로 '포기하지 말라'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습니다. 라잇썸은 '죽지 않고 돌아왔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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