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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GettyImages 제공 |
한국 선수단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 선수들은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아시아 최고의 스포츠 축제를 장식했다.
하지만 대회 운영을 둘러싼 잡음은 개막 전부터 폐막 직전까지 끊이지 않았다. 숙박과 수송 등 선수들의 경기력과 직결되는 기본적인 운영 문제부터 국가 연주와 국기 게양 운영 전반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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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컨테이너 숙소 / 사진=GettyImages 제공 |
그러나 개막을 앞두고 숙소 시설을 둘러싼 불만이 잇따랐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베트남, 인도, 태국 등 선수단이 나고야에 도착한 뒤 숙소 배정을 위해 적게는 수 시간, 길게는 14시간 이상 대기해야 했다. 특히 태국 세팍타크로 대표팀은 숙소 기록이 누락돼 크루즈 선박 로비 바닥에서 커다란 짐 더미와 함께 잠을 자야 했다.
개최국 일본 선수들도 숙소 배정 과정에서 문제를 겪었다. 크루즈선 객실을 배정하는 과정에서 일본 남녀 선수가 같은 방에 배정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조직위가 제공한 컨테이너 숙소도 도마 위에 올랐다. 객실이 지나치게 비좁고 침대 크기가 작다는 지적이 나왔고 일부 객실에서는 누수 등 시설 문제까지 발생했다.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 변준형은 SNS에 "살려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세면대에서 물이 새 바닥이 젖어 있는 숙소 화장실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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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여준석 SNS 캡처 |
남자 농구 대표팀도 마찬가지였다. 일본과의 결승전이 열린 지난달 20일 오전 배정된 차량이 현장에 도착하지 않아 훈련을 건너뛰어야 했다. 귀국길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남자 농구 국가대표 여준석은 SNS에 "가는 날까지 버스가 안 오는군요"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커다란 짐을 옆에 둔 채 길거리에서 대기하는 듯한 선수들의 모습이 담겼다.
남자 배구 대표팀도 수송 문제로 훈련을 포기해야 했다. 지난달 28일 대만과의 조별리그 2차전을 앞두고 오전 훈련을 위해 조직위원회가 배정한 공식 셔틀버스에 탑승했지만, 버스는 예정된 훈련 장소가 아닌 엉뚱한 경기장으로 향했다.
한국 선수단과 파키스탄 선수단의 버스가 뒤바뀐 것이 원인이었다. 대표팀이 잘못 도착한 곳은 당초 훈련 장소와 1시간 이상 떨어진 곳이었다. 결국 대표팀은 훈련을 취소하고 숙소로 복귀해야 했고, 파키스탄의 경기 시작도 약 30분 지연됐다.
조직위는 뒤늦게 ""단순한 실수였다. 폐를 끼친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죄송하다"며 "버스 탑승 과정에서 현장 스태프가 선수단을 잘못 안내한 것이 이번 사태의 원인"이라고 공식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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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GettyImages 제공 |
가장 큰 논란은 지난달 18일 한국과 방글라데시의 남자 하키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발생했다. 경기 전 국가 연주 과정에서 한국의 애국가가 아닌 북한 국가가 잘못 연주된 것이다.
대한체육회는 즉각 조직위원회에 항의했고, 이상현 선수단장 명의의 공식 항의 서한도 전달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역시 "국가가 잘못 연주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며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조직위는 이후 참가국 담당 국장을 포함한 관계자 2명을 대한민국 선수단 사무실로 보내 공식 사과했다. 국가 연주 오류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현장 담당자가 음원을 잘못 선택한 것이 원인이었다는 해명도 내놨다.
같은 날 열린 근대5종 남자 단체 시상식에서도 한국을 소개하면서 영어로 중국을 의미하는 'Republic of China(중화민국)'라고 잘못 언급했다가 곧바로 'Korea'로 정정하는 일이 발생했다.
다음 날인 19일 한국과 홍콩의 여자 핸드볼 경기에서는 경기 전 국민의례 과정에서 애국가와 중국 국가가 모두 연주되지 않았다. 경기 중에는 전광판 점수가 잘못 표기되는 오류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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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중계화면 캡처 |
개막을 앞두고 열린 크루즈 선수촌 환영 행사에서는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소재로 한 공연이 진행돼 반발을 일으켰다.
한국 선수단은 조직위를 항의 방문하고 공식 항의 서한을 보냈다. 선수단은 대회 개막을 전후해 대한민국 선수단과 관련한 부적절한 상황이 잇따라 발생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조직위는 "지역 문화와 관광을 소개하기 위한 행사였다. 특정 역사적 인물을 지지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욱일기를 둘러싼 논란도 반복됐다. 지난달 26일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대만과 일본의 경기 당일 야구장에는 '욱일기 반입 금지' 안내판이 설치됐다. 하지만 일본 내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조직위가 이에 대해 공식 사과하면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운영 논란은 폐막 직전까지 이어졌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 축구 결승에서 일본을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기쁨을 만끽해야 할 시상식에서 다시 한번 황당한 장면이 나왔다.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 동안 국기 게양대 중앙에 올라가야 할 태극기가 정상적으로 게양되지 않았다. 태극기 게양을 맡은 관계자들은 당황한 모습을 보였고 결국 애국가가 끝날 때까지 태극기는 게양대 꼭대기에 올라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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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승민 회장 / 사진=DB |
특히 기본적인 부분에서 반복된 실수가 국제대회에서 얼마나 큰 혼선을 초래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역시 4일 일본 나고야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 운영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 대회는 대한체육회가 역대 가장 많이 조직위원회에 항의한 대회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선수들이 영향을 받지 않고 담대하게 잘 해준 점에 감사하고 싶다. 운영 면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있었지만 대한체육회 내에서, 선수단 내에서 이러한 사고나 이슈들이 없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도 내년 충청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앞두고 있다. 이번 대회를 거울 삼아서 국격에 맞는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며 "2028 LA 올림픽에서도 돌발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사전에 철저히 파악해서 선수단 경기력에 영향 주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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