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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동원 PD SNS |
이동원 PD는 지난 13일 SNS에 정인이의 묘소를 방문한 사진을 게시했다. 그는 "아침 출근길에 엄마 아빠 손을 잡고 쫑알거리며 학교에 가는 작고 귀여운 아이들을 보곤 한다. 그때마다 그 아이가 생각나더라"라고 운을 뗐다.
이어 "오늘은 아이의 6번째 기일이다. 챙기지 못할 것 같아 얼마 전 이른 아침, 잠시 틈을 내 묘지에 다녀왔다"며 "아이 이름으로 심은 나무가 어느새 훌쩍 자라 있더라. 반가우면서도 참 많이 슬펐다"고 털어놨다.
그리움은 아이를 잊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이어졌다. 이 PD는 "언젠가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사람은 심장이 멈추는 순간이 아니라, 기억해주던 이들에게 잊혀졌을 때 비로소 세상에서 사라지는 거라고. 그 아이에겐 기억해 줄 가족이 없다"며 "아이가 이 세상에 잠시 살았다는 게 오래오래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올해도 이 글을 남긴다. 바쁘시더라도 오늘은 잠시 시간을 내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다. 우리가 지켜주지 못한 아이가 천국에선 마음껏 행복하길. 그 아이의 이름은 정인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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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이 알고 싶다 / 사진=SBS 캡처 |
정인이는 2019년 6월 10일 태어나 2020년 10월 13일 세상을 떠났다. 양부모에게 입양된 뒤 지속적인 학대를 당한 끝에 소장·대장 파열, 장간막 출혈 등으로 사망했다. 당시 아이의 나이는 생후 16개월에 불과했다. 세상의 보호와 돌봄을 받아야 할 어린아이가 생의 대부분을 고통 속에서 보내다 숨진 사실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른바 '정인이 사건'으로 알려진 양천구 입양아 학대 사망 사건은 '그것이 알고 싶다'의 보도를 통해 사회적 관심을 모았다. 방송 이후 아동학대 의심 신고에 대한 경찰의 대응과 부실 수사 논란, 입양기관의 사후 관리 등을 둘러싼 비판이 이어졌다. 관할 경찰서장 경질과 경찰청장의 대국민 사과로도 파장이 번졌다. 아동학대 대응 체계의 허점이 드러나면서 관련 제도와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그러나 정인이가 세상을 떠난 지 6년이 지난 지금도 아동학대는 끊이지 않고 있다. 아이를 위험으로부터 지켜야 할 책임은 가정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주변의 관심과 신고, 관계 기관의 신속하고 철저한 대응, 피해 아동을 보호하는 제도가 모두 작동해야 비극을 막을 수 있다.
추모는 이름을 기억하는 데서 끝나선 안 된다. 어른들이 지켜주지 못한 정인이를 기억해 달라는 이 PD의 당부가 모든 아이가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향한 다짐으로 남아야 한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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