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출신 이동원PD→천만 감독 장항준의 만남, '거장항준'이 특별한 이유 [ST이슈]

입력2026년 10월 15일(목) 12:37 최종수정2026년 10월 15일(목) 12:37
SBS 거장항준 이동원PD, 장항준 감독 / 사진=SBS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시사·교양 프로그램으로 현실을 날카롭게 들여다보던 PD와 16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감독이 만났다. '거장항준'이 첫 방송을 앞둔 가운데, '그것이 알고 싶다' 출신 이동원PD와 장항준 감독의 만남이 색다른 재미를 예고한다.

SBS 새 예능 '거장항준'은 때론 찌질하고 비굴했지만 누구보다 찬란했던 장항준이 자신의 일대기를 담은 자전영화에 톱배우들을 캐스팅하기 위해 은밀한 오디션을 펼치는 시네마틱 토크 예능이다. 15일 밤 9시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영화감독 장항준의 이름을 전면에 내세운 프로그램은 실제와 가상을 넘나드는 설정에 스타들과의 밀고 당기는 토크를 더해 기존 토크쇼와 차별화를 꾀한다.

연출을 맡은 이동원PD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등을 통해 취재와 이야기 구성 역량을 쌓아왔다. 폐쇄적인 공간을 들여다보며 예능과 시사·교양의 경계를 넘나든 '관계자 외 출입금지'에 이어, 이번에는 본격적인 예능에 도전한다.

여기에 장항준 감독 특유의 입담과 예측 불가한 캐릭터가 더해졌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천만 감독 반열에 오른 장항준은 이번 프로그램에서 배우들을 직접 섭외하는 감독 역할을 맡는다. 제작사 대표 송은이는 현실적인 판단으로 장항준의 폭주를 제어하고, 조감독 김풍은 예리한 시선으로 오디션에 힘을 보탠다. 특히 배우들이 오디션이라는 상황극에 몰입하며 만들어낼 예상 밖의 순간들이 관전 포인트다.
김풍, 장항준 감독, 송은이, 이동원PD / 사진=SBS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쇼킹케이팝센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도 세 사람의 호흡이 돋보였다는 후문이다. 프로그램 제목을 두고 송은이는 '거장 장항준'과 '거~장항준'라는 중의적인 의미를 짚었고, 김풍은 "거대한 조롱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정작 장항준은 프로그램에 대한 책임감을 묻자 "내 작품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이동원PD의 작품"이라며 한발 물러서 특유의 능청스러움을 드러냈다.

시사·교양 PD의 취재력과 장항준의 이야기꾼 기질, 송은이와 김풍의 입담이 한데 모였다. 사실을 파고들던 PD가 이번에는 가상의 영화 제작 과정을 통해 웃음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동원PD의 새로운 시도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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