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창기부터 양석환까지' LG, 두터워진 선수층으로 우승 경쟁 합류 [ST스페셜]

입력2020년 09월 04일(금) 15:51 최종수정2020년 09월 04일(금) 15:51
홍창기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LG 트윈스가 두터워진 선수층을 바탕으로 선두권에 진입했다.

LG는 지난 3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6-5로 이겼다.

이로써 LG는 6연승을 질주하며 57승2무40패로 리그 3위를 마크했다. 어느덧 선두 NC와의 격차는 2게임 차로 좁혀졌다.

LG는 최근 부상자들이 속출하며 전력에 큰 손실을 입었다. 팀의 주전 1번타자였던 이천웅에 이어, 핫 코너를 책임지는 김민성, 뛰어난 타점 능력으로 중심타선을 지탱해오던 채은성마저 모두 전열에서 이탈했다.

또한 최근 2경기에서는 이형종도 목 담 증세로 출전하지 못하며 총 4명의 주전급 야수들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투수진에서도 국내 에이스 차우찬이 전력에서 한 달이 넘도록 이탈한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G의 상승세는 흔들림이 없다. 오히려 더욱 맹렬한 기세로 신바람을 내며 선두 NC와 2위 키움 히어로즈를 압박하고 있다. 이러한 LG의 상승세는 몰라보게 두터워진 선수층에서 비롯됐다.

리드오프 이천웅이 빠졌지만, '출루 머신' 홍창기가 중견수 겸 1번타자로 그 공백을 메워주고 있다. 중고신인 홍창기는 올 시즌 타율 0.280 3홈런 22타점을 기록 중이다.

홍창기는 특히 뛰어난 선구안을 바탕으로 출루율 0.421를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리드오프로서 가능성을 드러내고 있다. 아직 정규타석에는 8타석이 부족하지만 출루율 1위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0.425)에 근접한 수치를 드러내며 LG에 큰 힘을 불어넣고 있다.
양석환 / 사진=DB

외야에 홍창기가 버티고 있다면, 핫 코너에는 양석환이 돌아와 김민성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그동안 LG는 김민성이 빠질 경우, 대체 3루수 자원이 빈약해 타선에서 무게감이 떨어지며 승률이 떨어지곤 했다. 그러나 일발 장타를 보유한 양석환이 군 제대 후 팀에 합류하면서 빈 공간을 채웠다.

양석환은 군 복귀 후 5경기에서 타율 0.263으로 정교함에서는 조금 떨어진 모습을 나타냈지만, 지난 1일 SK전에서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는 등 5타점을 기록하며 타점 능력을 과시했다. 이에 LG는 양석환의 합류 이후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며 연승을 달리고 있다.

내,외야를 양석환과 홍창기가 채운다면 지명타자 자리에서는 레전드 박용택이 마지막 전설을 써 내려가고 있다. LG는 박용택의 노쇠화가 찾아온 후, 김현수와 이천웅, 채은성, 이형종의 외야 자원 중 한 명을 지명타자로 활용하는 용병술을 사용 중이다.

그러나 이천웅과 채은성 등이 빠지며 지명타자 자리가 공석으로 남게 됐다. 하지만 LG에게는 아직 박용택이 있었다. 박용택은 1일 SK전에서 0-2로 뒤지던 2회초 추격의 솔로포를 날려 LG 타선을 깨우더니, 3일 NC전에서는 3-5에서 역전 스리런 홈런을 날려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마운드에서는 차우찬의 공백을 고졸신인 김윤식이 커버 중이다. 김윤식은 차우찬의 부상 공백 이후 5경기에 선발 출전해 1승1패 평균자책점 5.76을 기록하고 있다.

뛰어난 성적은 아니지만, 김윤식은 최근 kt wiz와의 경기에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점점 안정된 모습을 나타내는 중이다. 김윤식이 등판한 최근 5경기에 LG는 3승2패를 기록하며 차우찬의 공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LG가 팀 주전 선수들의 줄 부상 속에서도 두터운 선수층으로 난관을 극복하고 있다. 두터운 뎁스를 자랑한 LG가 앞으로도 상승세를 이어가 우승을 향한 꿈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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