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마스크 고집' 알테어, 코로나19 시대를 역행하는 '안전불감증'

입력2020년 11월 18일(수) 14:27 최종수정2020년 11월 18일(수) 14:27
애런 알테어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애런 알테어(NC 다이노스)가 '노 마스크'를 주장하면서 '축제'인 한국시리즈 무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NC는 1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NC 승리의 주역은 알테어였다. 알테어는 1-0으로 앞선 4회말 1사 1,2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의 포크볼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순식간에 점수 차는 4점으로 벌어졌고 NC는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알테어는 경기 후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하지만 알테어는 마스크를 쓰기 힘들다는 이유로 시상식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어 기자단과의 인터뷰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선수는 시상식과 인터뷰에 참여할 수 없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호쾌한 3점 홈런을 터뜨린 알테어의 이날 경기 소감은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다.

이에 대해 NC 관계자는 "알테어가 사람들이 많이 있는 곳에서 말을 하면 호흡이 힘들다는 점을 말했다. 이날 경기가 마무리된 뒤 데일리 MVP 시상식에 마스크를 착용하고는 (참석하기가) 힘들다고 전했다"고 마스크를 쓸 수 없는 이유를 밝혔다.

이어 "평상시 이동 중에는 마스크를 잘 착용한다.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공식 인터뷰 등에 참가하는 것을 어려워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구단의 설명을 모두 신뢰하기는 어려웠다. 인터뷰를 하는 것은 어느정도의 긴 시간이 필요하기에 '호흡곤란'이라는 사유가 설득력이 있었지만, 시상식에 참여해 사진을 찍는 것은 많은 시간이 걸리는 일은 아니었다. 또한 시상식에서는 얘기를 할 필요도 없었다.

더불어 알테어는 이날 경기 전 선수단이 1루선상에서 도열하는 과정, 경기 중 더그아웃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점이 포착됐다. 알테어의 더그아웃 마스크 미착용은 KBO의 코로나19 대응 지침 위반이다.

코로나19 확진자는 18일 313명이 발생해 3차 대유행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19일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한국시리즈 3차전부터 수용관중도 전체 좌석의 50%에서 30%로 줄었다.

KBO는 코로나19 시대에 발맞춰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진을 응원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덕분에 챌린지' 이벤트를 진행했다. 1차전 시구자로는 코로나19와 최전선에서 싸운 신나은, 신나미 간호장교를 시구, 시타자로 초청했다.

이런 상황에서 알테어가 '노 마스크'를 고집한 행태는 '안전불감증'이 드러난 장면이었고 KBO와 정부의 방역 노력을 무시한 경솔한 판단이었다. 더 나아가 한국시리즈 무대 분위기를 얼려버리는 것은 물론, 창단 첫 한국시리즈 승리의 기쁨을 누려야 할 NC에게도 찝찝함을 안겨줬다.

'노 마스크'를 고집했던 알테어가 2차전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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