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가 만든 괴물"…백종원 '남극의 셰프' 향한 싸늘한 시선 [ST이슈]

입력2025년 11월 18일(화) 11:09 최종수정2025년 11월 18일(화) 11:10
남극의 셰프 / 사진=MBC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남극의 셰프'가 첫 방송된 가운데, 출연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향한 싸늘한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MBC '남극의 셰프'가 첫 방송됐다. 이 프로그램은 사명감 하나로 혹독한 남극 환경에 고립되어 살아가는 월동대원들을 위해 따뜻한 한 끼를 대접하는 과정을 담았다.

백종원은 남극행을 택한 이유에 대해 "이번 여름에 깜짝 놀랐다. 배춧값이 장난 아니었다"며 "남극은 기후 변화의 시작이지 않나. 그걸 연구하기 위해 가 있는 분들이 되게 힘들게 버티고 있다. 내가 뭘 해줄 수 있을까. 약간의 사명감 같은 것"이라고 밝혔다.

명예대원 자격으로 남극에 방문하게 된 일행은 한국 출발 약 40시간 만에 칠레 푼타아레나스에 도착했으나,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로 5일간 발이 묶이고 말았다. 이들은 5일 만에 남극에 발을 디딘 후 다시 고무보트로 40여 분을 이동해 남극세종과학기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지난해 11월 촬영을 마친 '남극의 셰프'는 당초 4월 예정됐던 방영이 연기된 바 있다. 백종원과 더본코리아가 햄 세트 고가 논란을 시작으로 식품위생법 위반, 농지법 위반, 원산지 표기 오류 등 여러 의혹에 휘말리며 방송이 무기한 연기된 것.

촬영 약 1년 만에 전파를 타기까지의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연돈불카츠가맹점주협의회, 대한가맹거래사협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참여연대 등은 첫 방송을 6일 앞둔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앞에서 MBC에 방영 결정을 즉시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부득이하게 방송을 진행해야 한다면, 백종원 대표의 출연 장면을 삭제하라"고 했다.

당시 MBC 측은 "별다른 입장은 없다"며 말을 아꼈고, 더본코리아 측은 "더본코리아 약 3000여 개 가맹점주님들 중 극히 일부인 특정 브랜드 1개의 5명의 점주와 이를 지원하고 있는 전가협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결국 예정대로 방송은 됐지만, 첫 방송 후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남극에서 고생하는 대원들을 위해 따뜻한 한 끼를 대접한다는 프로그램 자체의 취지는 좋았으나, 각종 논란의 중심에 있는 백종원의 출연이 발목을 잡았다. 온라인상에는 "사명감 같은 소리한다", "그 많은 짓 하고 수습은커녕 남극까지 기어들어갔다", "부르는 사람이나 나오는 사람이나", "방송국도 문제다" 등 부정적 반응이 쏟아졌다.

백종원은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통해 '슈가 보이', '슈가 대디' 등의 별명을 얻으며 사랑을 받았다. 이외에도 수많은 방송 활동을 거쳐 현재의 명성과 인지도를 쌓을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백종원을 두고 "미디어가 만들어낸 괴물"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그는 현재 '남극의 셰프' 외에도 12월 넷플릭스 '흑백요리사2'를 통해서도 시청자를 만날 예정이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논란을 가득 안고 방송에 복귀한 백종원이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그리고 그가 출연하는 프로그램 공개 여부를 두고 방송 관계자들 역시 쉽지 않은 결정과 고민을 거쳤을 테지만, 그의 방송 출연이 지금 시청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인지 심사숙고할 때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