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산=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현대건설이 풀세트 접전 끝에 파죽의 8연승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31일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20 19-25 25-18 15-25 15-10)로 승리했다.

이로써 8연승을 달린 현대건설은 13승 6패(승점 38)를 기록, 2위를 유지했다. 1위 한국도로공사(15승 3패, 승점 40)와의 격차도 승점 2 차로 좁혀졌다.

반면 연패에 빠진 흥국생명은 9승 10패(승점 30)로 3위에 자리했다.

현대건설의 카리는 23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흥국생명에선 레베카가 양 팀 최다인 33점을 뽑아냈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기선을 제압한 팀은 현대건설이었다. 상대 범실과 자스티스의 연속 득점으로 1세트 포문을 연 현대건설은 이어진 이예림의 활약에 힘입어 빠르게 치고 나갔다. 흥국생명이 추격한 10-8에선 카리와 자스티스가 연달아 4점을 따내며 흐름을 저지했다.

이후 현대건설은 선수단이 골고루 득점하며 점수 차를 유지했고, 별다른 위기 없이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흥국생명에서도 레베카가 세트 내내 분투했지만 이예림이 쐐기를 박으면서 첫 번째 세트를 25-20으로 선취했다.

흥국생명도 반격에 나섰다. 두 팀은 2세트 중반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동점을 반복하는 양상이 계속되던 13-13에서 흥국생명이 균형을 깼다. 흥국생명은 정윤주, 이다현, 피치, 최은지가 고르게 득점하며 내리 5점을 따냈고, 순식간에 5점 차로 앞서 나갔다.

현대건설도 카리의 분전을 앞세워 추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흥국생명이 레베카, 피치의 득점과 상대 범실로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고, 피치의 공격으로 무난히 25점을 채우면서 2세트를 25-19로 마무리했다.

현대건설이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두 팀은 3세트 초반 엎치락뒤치락하며 치열하게 맞섰다. 그러나 현대건설이 13-12로 1점 차 앞선 상황에서 3연속 득점하며 격차를 벌렸다.

기세를 탄 현대건설은 자스티스와 카리를 중심으로 점수를 쌓아 올렸고, 최은지, 이나연의 범실과 자스티스의 서브 에이스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이후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득점을 앞세워 3세트를 25-18로 따냈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흥국생명은 4세트 초반 레베카의 맹활약에 힘입어 3점 차 리드를 잡았다. 세트 중반에는 정윤주가 홀로 3점을 따내며 16-10까지 달아났다.

이어진 16-12에선 피치의 블로킹, 박수연의 서브에이스, 정윤주의 공격 득점과 상대 범실로 내리 5점을 추가하며 21-12로 승기를 굳혔다. 세트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린 흥국생명은 별다른 위기 없이 4세트를 25-15로 마무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운명의 5세트. 결국 마지막에 웃은 팀은 현대건설이었다. 현대건설은 5세트 4-3에서 김희진, 카리, 이예림의 분전으로 연속 5득점하며 9-3까지 리드를 벌렸다.

흥국생명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최은지가 분투하며 격차를 좁혀 나갔고, 김수지와 레베카도 가세하며 10-13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현대건설이 자스티스의 공격 득점과 양효진의 블로킹 득점으로 쐐기를 박으면서 5세트를 15-10으로 마쳤다.

한편 남자부 2-3위 맞대결에선 2위 현대캐피탈이 3위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1(21-25 25-22 25-21 25-15)로 제압했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11승 7패(승점 35)를 기록, 2위를 지켰다.

4연승이 무산된 KB손해보험은 10승 9패(승점 31)로 3위를 유지했다.

현대캐피탈의 레오는 양 팀 최다 29점을 올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KB손해보험에선 나경복이 21점으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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