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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교육 / 사진=넷플릭스 제공 |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이 공개된 직후 사회 화두에 오르며 높은 화제성을 기록 중이다. 작품은 국내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핫한 시선을 받는 몸이 됐다. 실제로 공개 첫 주 만에 수천만 회에 달하는 누적 시청 시간을 달성, 넷플릭스 공식 집계 기준 글로벌 조회수 수백만 뷰를 가뿐히 돌파, 전 세계 안방극장을 제대로 강타했다. 무너진 공교육 현장을 바로잡기 위해 등판한 나화진(김무열)이 선사하는 거침없는 '사이다'가 국경을 넘어 보편적인 카타르시스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참교육'이 전하는 이 짜릿한 청량감의 이면에는 결코 간과할 수 없는 공로자들이 존재한다. 바로 극의 긴장감을 극한으로 끌어올리는 '빌런'들이다. '참교육' 같이 악인을 응징하는 작품일수록 빌런의 존재감과 중요도는 절대적이다. 주인공의 액션이 단순한 폭력이 아닌 '정의 구현'으로 인정받고, 그 쾌감의 수치가 극대화되기 위해서는 그와 맞붙는 악인들의 악랄함을 시청자 공분의 임계점까지 먼저 끌어올려야만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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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교육 옥진욱, 유태주, 박서윤, 박지연, 장요훈 사진=넷플릭스 공식 채널 캡처 |
"여기에도 욕할 뻔. 쌍욕 날리며 잘 봤습니다." 극 중 교사에게 악성 민원을 일삼는 극성 학부모로 분한 '우진 엄마' 배우 박지연의 SNS까지 찾아가 '샤라웃'을 외친 가수 김희철의 댓글이다. 그의 댓글이 각종 매체와 누리꾼의 시선을 사로잡은 이유는 단순한 유머를 넘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기 때문이란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그만큼 악역 배우들의 연기가 시청자의 분노를 고조시키는데 커다란 역할을 했다는 방증으로 남았다.
특히나 '참교육'의 각 에피소드별 빌런들이 각광받는 이유는 자극적인 '가상의' 악인이 아니라, 대한민국 아니 전 세계를 좀먹고 있는 '현실 빌런'들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단 점이다. 교사를 벼랑 끝으로 모는 괴물 같은 악성 학부모, 법의 테두리 뒤에 숨어 영악하게 범죄를 저지르는 촉법소년, 제자를 착취하고 서열을 매기는 타락한 교사, MZ조폭 등은 허무맹랑한 소설 속 인물이 아니다. 언젠가 뉴스 사회면에서 봤던 현실의 병폐들이 고스란히 에피소드별 빌런의 얼굴로 재현된 것이다. 시청자들은 이 현실 밀착형 빌런들을 보며 분노하고, 나화진의 손을 빌려 이들이 처참하게 무너지는 '인과응보'의 과정을 목격하며 대리만족을 느낀다.
이렇듯 주인공 김무열의 날 선 독기를 완성할 수 있었던 중요한 퍼즐 조각은 바로 팽팽하게 맞받아친 빌런들의 밀도 높은 열연이라 할 수 있다. '악역이 추악할수록 정의는 더 빛난다'는 흥행 공식을, '참교육'은 역대급 빌런들의 존재감을 통해 증명했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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