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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옌스 카스트로프 / 사진=Gettyimages 제공 |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5일(한국시각) 멕시코 몬테레이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격돌한다.
홍명보호는 지난 12일 체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지만, 19일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는 0-1로 석패했다. 1승1패(승점 3)를 기록한 한국은 현재 조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각 조 1, 2위와 각 조 3위팀 가운데 상위 8개 팀에게만 32강행 티켓을 부여한다. 현재 A조에서는 멕시코가 조 1위 32강 진출을 확정 지은 상황이다. 한국은 다가오는 남아공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조 2위를 확정 지으며 32강에 진출할 수 있다. 만약 패한다면 멕시코-체코전 결과와 다른 조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마지막 일전을 앞둔 홍명보호는 22일 베이스캠프가 있는 과달라하라를 떠나 결전지 몬테레이에 입성했다. 온 힘을 쏟아 32강 토너먼트 진출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그런데 홍명보호에 의문을 갖는 축구팬들도 있다. 바로 카스트로프가 앞선 1, 2차전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카스트로프는 독일 분데스리가 묀헨글라트바흐에서 주전 왼쪽 윙백으로 활약 중인 선수로, 국내 측면 수비수들 중에서는 가장 경쟁력이 높은 리그, 팀에서 뛰고 있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은 왼쪽 윙백으로 체코전에는 이태석, 멕시코전에는 설영우를 선발 출전시켰다. 이후 후반전에 득점이 필요한 상황이 됐을 때는 윙어 자원인 엄지성을 교체 투입했다.
카스트로프가 기회를 얻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홍명보호가 일단 상대의 측면 공격을 봉쇄하는 것을 우선으로 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카스트로프의 공격 가담과 전진성 보다는 이태석과 설영우의 수비력을 더 대표팀에 필요한 부분으로 여겼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태석과 설영우는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수비에서는 자신의 역할을 100프로 소화했다. 체코의 제공권에도, 멕시코의 스피드에도 밀리지 않았다. 한국은 체코전과 멕시코전 모두 1실점을 기록했지만, 왼쪽 측면 수비와는 큰 연관이 없는 장면에서의 실점이었다.
또한 홍명보 감독은 득점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측면 수비수를 같은 측면 수비수로 교체하는 것보다 아예 공격 자원을 그 자리에 투입해 공격 숫자를 늘리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체코전에서는 이태석 대신 엄지성을 교체 투입했고, 멕시코전에서는 설영우와 김문환 대신 엄지성과 양현준 카드를 꺼냈다. 엄지성과 양현준 모두 현 대표팀에서는 2선 자원으로 분류되던 선수들이지만 윙백으로 투입돼 사실상 윙어에 가깝게 뛰었다. 실제로 효과도 있었다. 엄지성은 멕시코전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로 조규성의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홍명보 감독이 비기기만 해도 32강행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는 남아공전에서 굳이 선수 기용에 변화를 줄 가능성은 많지 않아 보인다.
다만 남아공전에서는 카스트로프가 필요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남아공의 측면 공격 자원들은 체코, 멕시코 만큼 위협적인 선수들이 아니기 때문에 카스트로프를 기용하는데 큰 부담이 없다는 것이다.
특히 대표팀이 이번 대회 내내 단조로운 공격 루트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카스트로프의 장기인 하프 스페이스 타격 능력이 발휘된다면 대표팀에 공격에 새로운 옵션이 추가될 수 있다.
월드컵 출전을 위해 태극마크를 선택한 카스트로프가 남아공전에서는 그라운드를 밟을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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