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루키 시즌 보내는 황유민 "성장한 부분 많아…미국 가길 잘한 거 같아요"

입력2026년 07월 02일(목) 14:10 최종수정2026년 07월 02일(목) 14:10
황유민 / 사진=권광일 기자
[인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미국에 가길 잘한 거 같아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루키 시즌을 보내고 있는 황유민이 올해 첫 한국 나들이에서 산뜻한 출발을 했다.

황유민은 2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681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오픈(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1600만 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았다.

아직 오후조 경기가 진행 중인 오후 2시 현재, 황유민은 6언더파 66타로 문정민, 이승연과 함께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선두 박예지(7언더파 65타)와는 1타 차다.

황유민은 지난해 10월 초청선수로 출전한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LPGA 투어 시드를 확보했고, 올해부터 LPGA 투어를 주무대로 활약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메인스폰서 대회 참가를 위해 한국에 들어왔고, 오랜만에 한국 팬들 앞에서 경기를 펼치며 여전한 실력을 과시했다.

황유민은 1라운드 종료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티샷 빼고는 모든 것이 좋아서 66타를 칠 수 있었다. 러프가 길지 않아서 티샷도 큰 부담 없이 편하게 쳤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황유민은 또 "올해 (한국에서의) 첫 대회라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좋은 라운드를 펼쳐서 다행"이라면서 "미국에서 느끼지 못한 응원을 받으니 플레이하면서도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LPGA 투어 생활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황유민은 올 시즌 LPGA 투어 11개 대회 중 9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했으며, 톱10 1회를 기록 중이다. 아직 크게 두각을 나타내는 성적을 낸 것은 아니지만, 신인상포인트 부문 1위를 달리며 신인상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황유민은 "지난 6개월 동안 정말 원 없이 골프만 열심히 쳤던 것 같다. 기대한 만큼 골프에 대한 환경적인 부분이 좋아서 미국에 가기를 잘한 것 같다"면서 "성적보다도 플레이하는 선수 입장에서 성장한 부분이 많다. 보람차고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황유민은 또 "(LPGA 투어에) 가기 전부터 쉽지 않은 무대일 것이라고 각오를 단단히 하고 같다. 생각한 대로 쉽지 않고, 선수들의 실력도 훌륭하다. 많이 배우게 되는 투어"라고 덧붙였다.

황유민 / 사진=권광일 기자

물론 어려운 부분도 많다. 이동거리가 길어 체력관리가 어렵고, 언어, 음식 등 골프 외적인 어려움도 있다.

황유민은 "확실히 짧은 시간이라도 비행기를 타면 정신도 없고 피곤함도 느낀다. 휴식과 운동을 잘 병행하고 자기 컨디션을 잘 알아야 하는 생활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영어도 아직 잘 못해서 자신감이 없고 어렵다"고 전한 뒤 "먹는 것은 한식을 워낙 좋아하는데, 다행히 한식 마트가 잘 돼 있어서 어머니와 함께 간다. 음식은 괜찮은 것 같다"고 웃었다.

올 시즌 황유민의 가장 큰 목표는 신인상보다는 우승이다.

황유민은 "사실 한 번도 신인상포인트 랭킹을 본 적이 없다. 신인왕을 목표로 두고 시즌을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신인왕에 대한 생각은 없다"며 "남은 대회에서 감을 끌어 올려서 꼭 올해 우승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최근 유해란의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도 황유민에게는 동기부여가 된다. 황유민은 "같은 한국 선수가 우승해서 좋기도 하면서 '나도 우승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며 "어떻게 하면 나도 메이저 우승을 할 수 있을지 혼자서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황유민은 "1라운드를 잘 마무리 했는데, 티샷 부분에서 좀 아쉬움을 느낀다"며 "티샷 부분만 받쳐 준다면 편하게 버디 찬스를 만들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남은 라운드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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